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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장

저녁에 그는 별장으로 돌아왔다. 요즘 아버지와 임수환은 거의 회사에서 잤었고 임수호는 촬영이 있어서 거의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집에는 그와 어머니 그리고 임수아가 남았다. 진라희와 임수아가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임수현이 돌아오자 진라희도 별 힘이 없어 하며 말했다. "와서 저녁 먹어." 임수아는 요즘 집안 음식이 너무 단조롭고 음식도 몇 개 없어서 식욕이 없었다. 임수현이 오자 그녀는 돌아보았는데 시선이 마주치자 임수아는 또 재빨리 시선을 거두었다. 마치 임수현을 보고 부끄러운 것처럼 말이다. 임수현도 임수아의 행동을 눈치채고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회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멀리했지만 임수아는 절대 자기를 멀리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는 웃어 보이고는 걸어갔다. 밥을 먹으면서 임수현과 임수아는 암암리에 서로를 계속 쳐다보았는데 마치 무슨 신호를 전달하는 것 같았다. 진라희는 걱정이 있어 집중되지 않아 두 사람이 그러는 걸 발견하지 못했고 밥을 거의 다 먹어서야 입을 열었다. "내가 오늘 친구한테 들었는데 서하윤이 박창식 선생님 팀에 들어간 게 누구 도움을 받아서 그런 게 아니래. 박창식 선생님 성격은 내 아들이라고 해도 능력이 없으면 받지 않는대. 그러니까, 하윤이가... 정말 자기 힘으로 박창식 선생님 팀에 들어간 걸 수도 있어." 진라희가 후회하는 것 같자 임수아는 임수현을 상관할 겨를이 없었고 바로 말했다. "난 계속 언니가 훌륭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에요. 게다가 하윤이 새 남자 친구가 박지석 씨도 아니고 차 회장님도 아닌 평범한 사람인 것 같았어요." 평범한 사람을 찾은 서하윤은 집안에 더 쓸모가 없어졌다. 박지석과 차은우의 말이 나오자 진라희는 낯빛이 더 어두워졌다. 그들이 전에 서하윤을 오해했었다. 하지만 아쉽기도 했다. 만약 서하윤이 정말 그 두 사람 중 누군가의 내연녀였다면 임씨 집안은 지금 빽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 회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기회 되면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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