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장

옆에 있던 중년 남자의 이마에는 땀이 더 많아졌고 긴장해서 등도 모두 젖어버렸다. '약 효과가 생기려나봐...' 하지만 다른 여자가 있었고 게다가 차은우가 그 여자한테 더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고 자기 딸은 쳐다도 보지 않았다. 그의 딸은 기질이 뛰어났고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아서 남자라면 모두 갖고 싶어 했다. 그는 전에 다른 남자들이 마음에 둘까 봐 쉽게 데리고 나오지 않았고 자기 딸을 자기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한테 시집보내려고 했다. 선녀도 다급해졌다. 그녀를 본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쟁을 켤 때 제일 매력적이라고 했었다. 대학교 다닐 때, 학교에 행사가 있으면 반드시 그녀가 참석했고 그녀는 퀸카로 불려 연예계에도 입문했었다. 그녀도 인기가 아주 많은데 왜 처음 보는 여자 앞에서 들러리가 된 거지? 차은우는 정말 그녀를 쳐다도 보지 않았다. 선녀는 억울해서 눈시울이 빨개졌다. 서하윤은 자신의 몸이 이상한 것 같아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일어서 가려고 했다. 그녀가 일어나는 순간,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환생하기 전에 임수아와 강민준이 그녀한테 약을 먹이던 장면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 약은 효과가 아주 강한 약이었고 사람이 자아를 잃고 헤매게 했다. 지금의 느낌은 환생하기 전보다는 강렬하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주체하지 못하고 옷을 벗고 싶은 느낌이 들게 했다. 차은우가 한 걸음 나가려고 하는데 바로 선녀가 그를 막아섰다. "회장님, 제가, 아직 다 켜지 못했는데 이 곡만 다 들으시면 안 돼요?" 선녀는 여리여리한 말투로 차은우를 보며 말했다. 중년 남자는 다른 딸 둘에게 눈치를 주었다. "너희들은 얼른 이 아가씨를 위층에 있는 호텔에 가서 휴식하게 해." 이미 이렇게 된 이상 그는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을 셈이었다! 더는 물러설 길이 없었다! 두 자매는 얼른 서하윤을 부추겼고 서하윤은 그 둘을 밀어내며 말했다. "꺼져!" 이런 상황에서 누가 약을 탔는지 모른다는 건 너무 바보인 것이다! "당신 몸이 안 좋아서 휴식하는 게 좋을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