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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장

정말 오만이 하늘을 찔렀다. 그런 우월함이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었다. "내가 하윤 씨를 알아본 건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예요." 심은아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서하윤이 시간을 보았는데 20분이 남았었다. 차은우는 약속을 잘 지켰기에 거의 도착할 것이었다. 서하윤이 시계를 보자 심은아가 물었다. "여기서 식사 약속 잡은 거예요?" "누구랑요?" 그녀는 아주 다급하게 물었고 서하윤은 웃으며 말했다. "알고 있지 않아요?" 심은아는 낯빛이 어두워졌다. "내 제안 잘 생각해 보세요. 오늘이 지나면 나중에 후회한다고 해도 다시는 선택할 기회 주지 않을 겁니다. 나랑 회장님은 알고 지낸 시간이 오라지만 하윤 씨는 고작 며칠이어서 차씨 가문 상황을 잘 몰라서 그래요. 차씨 가문은 시골에서 자란 여자가 회장님한테 시집가는 걸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당신은 그저 회장님 장난감과 같아요." "말 다 했어요?" 서하윤이 귀찮은 말투로 말했다. 그녀는 인내심이 아주 많았는데 지금 심은아 때문에 인내심이 바닥날 것 같았다. "하윤 씨, 내 인내심의 한계에 도전하지 마세요." 심은아는 화가 났다. 어려서부터 실패를 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최근 심은아 때문에 자주 무너졌다. "그건 내가 해야 할 말이잖아요. 더 볼일 없으면 얼른 꺼지세요! 무슨 일 있으면 차은우한테 찾아가고 나 찾아오지 마세요." 서하윤이 무표정으로 말하자 심은아는 낯빛이 변해서 말했다. "서하윤 씨, 지금 무슨 짓 하는지 알아요?" '꺼지라고?' 아무도 그녀한테 꺼지라고 한 적 없었고 이번이 처음이었다. "무슨 짓 하는지 모르는 건 당신이잖아, 심은아, 생각이라는 게 없으면 그냥 집에 가만히 있어, 나와서 폐 끼치지 말고, 난 너랑 놀아줄 시간 없어." 서하윤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심은아는 동공이 확장되면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서하윤, 정말 어이없어!" "당신이 계속 날 찾아왔으니까 내가 좋은 말로 해서 안 되겠어. 당신이 알아듣지도 못하잖아." 서하윤은 심은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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