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장

박재성과 마주할 때, 서하윤은 항상 누나였다. '이런 꼬맹이들은 자기 또래 여자애를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그런 순수한 여대생이나, 고등학생 말이야.' '박재성이 날 좋아한다고?' 서하윤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다. "물어봤어요, 좋아한대요. 하지만 오해하지 마세요, 하윤 씨가 제 아버지 팀에 들어온 건, 완전히 하윤 씨 능력 때문입니다." 박지석은 얼른 해명했다. 서하윤은 낯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네, 조금 이따 제가 재성이만 볼 수 있는 SNS 올릴게요." "그렇게 하면 직접 말하기보다 낫겠네요, 나중에 만나더라도 여전히 누나 동생 할 수 있잖아요." 박지석은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서하윤이 나이가 어린데 이렇게 섬세하고 당당하고, 성격도 차분해서 고대 유물을 복구하는 그런 인내심이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을 줄 몰랐다. 그도 어릴 적에 박창식한테 교육 받았고 인내심을 참고 일 년 반 동안 배웠지만 결국 견지하지 못했다. 재능은 있었지만 그는 자신을 차분하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박재성이 왜 서하윤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박재성이 타이밍이 늦었다. 서하윤이랑 인연이 없었다. 어찌 됐든 서하윤은 지금 차은우의 와이프였다.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눌 때, 잘 보이지 않는 구석에서 누군가 휴대폰으로 미친 듯이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다급하게 떠나가 버렸다. 밖에 나온 임수호는 바로 찍은 사진을 보냈다. "서하윤 배후가 박지석이었어요!" "빨리 사진 봐봐요, 내가 조금 전에 찍은 거예요. 두 사람이 다정한 걸 내가 직접 봤어요. 난 박지석이 자기 약혼녀랑 같이 레스토랑에 갔지 다른 여자랑 같이 갔다는 걸 들은 적이 없어요, 아마 박지석이 서하윤을 아주 좋아하나 봐요." 진라희와 임진택은 추측뿐이었는데 서너 시간이 지나 바로 증거가 생겼을 줄 생각도 못 했다. 그것도 아주 확실한 증거 말이다. 임수아: "수호 오빠, 두 사람이 뭐라고 하는지 들었어?" '내가 정말 잘못 안 거야?' '심은아가 날 일부러 잘못 유도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