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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장

사실 첫만남에서 서하윤은 심은아에 대한 인상이 나쁘지 않았다. 이 정도의 미인이라면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도 보고 호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런데 남의 뒷조사나 하고 다니는 사람이라니! 저 우아한 얼굴에 속은 느낌이었다. “양모의 집안형편은 그리 좋지 않은 거로 들었어요. 2억이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곳에서 생활할 수 있을 거예요. 서하윤 씨, 사람은 주제를 알아야죠.” 심은아는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날 것 같은 서하윤의 태도에 이미 인내심을 잃어버렸다. ‘임수아가 말했던 것처럼 탐욕스러운 여자네. 그러니까 친부모한테도 사랑을 못 받지.’ “고작 2억 가지고 너무 유세 아닌가요? 그날 클럽에서 대충 게임 몇 번해서 수억을 벌었는데 말이죠. 지금 이거 가지고 나한테 돈 자랑을 해요? 차 대표님이 들었으면 기분 나쁘겠어요.” 서하윤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기분이 좋을 때는 귀엽다고 넘어가 줄 수도 있지만 지금 그녀는 기분이 상당히 나빴다. 대체 이 여자는 무슨 자신감에 이리도 건방을 떠는 것일까? “수억이나 되는 돈을 차 대표가 다 서하윤 씨한테 줬다는 말이에요?” 오히려 심은아가 먼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강재민에게서 그날 서하윤이 운 좋게 수억이나 되는 돈을 땄다는 얘기는 이미 들은 적 있었다. 그때 차은우가 서하윤을 테이블에 앉히면서 잃으면 자신이 책임지고 따면 서하윤에게 준다는 말을 한 적 있었던 것 같았다. 친구들 앞에서 예의 상 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였을 줄이야! ‘이러니까 2억 보고도 눈 하나 깜짝 안 하지!’ “차 대표님은 신용을 지키는 분이거든요.” 서하윤은 심은아가 가진 패가 거의 바닥났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녀는 차은우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날 테이블에 앉은 사람이 굳이 서하윤이 아니었어도 차은우는 뱉은 말을 번복할 사람이 아니었다. 심은아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표독스럽게 서하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얼마면 돼요?” “그건 차 대표님이 저랑 상의해야 될 내용 같군요. 심은아 씨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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