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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5장

하지만 오은진과 남윤길이 함께 호텔에 드나들었다고? 곧 그녀는 대표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녀가 들어가기도 전에 한 여자가 커피를 들고 그녀보다 먼저 사무실을 들어섰다. 곧 간드러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여기 커피요. 말씀하신 대로 설탕은 안 넣었어요.” 이 목소리는 아무리 얼음 같은 남자라도 다 녹일 수 있는 그런 목소리였다. 강은별은 밖에서 눈썹을 치켜올린 채 남윤길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왜냐하면... 남윤길 역시 남자이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들의 관계는 아주 안정적이었고 아이 셋까지 태어나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열정이 사라지기 마련이고 다른 길을 걸어보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 길이 아무리 엉망이라고 해도 한 번도 보지 못한 풍경이라면 호기심과 탐구욕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남윤길은 고개도 들지 않았다. “그래.” 오은진은 입술을 깨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엄마가 나한테 자꾸 소개팅하래. 근데 난 가기 싫어. 너도 알다시피 난 중학교 때부터 너 좋아했잖아.” 헐! 강은별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런 파격적인 장면을 운도 좋게 오자마자 보게 되다니? “난 유부남이야. 별일 없으면 나가줘.” 남윤길의 목소리에서 날카로움이 느껴졌다. 강은별은 남윤길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별 감정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 이건 이미 인내심의 끝에 다다랐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오은진이라는 여자는 도대체 뭐지? 오은진은 문 앞에 서 있는 강은별의 존재조차 모른 채 말을 이었다. “알아. 네가 결혼한 거. 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 난 네 아내가 너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듣자니 두 번째 결혼이라며? 내가 여기 회사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노력한 줄 알아? 부모님이 엄청 반대하셨어. 그러다 우리 새언니가 어쩔 수 없이 나 도와주게 된 거야. 윤길아, 나 계속 널 기다렸어. 예전에는 너한테 약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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