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2장
"혹시... 정말 중요한 일이 있는 거예요?"
김아정은 불안한 마음으로 물었다.
갑자기 차가워진 최한빈의 얼굴을 보며 김아정은 순간 후회가 밀려왔다.
전화를 받을 때 그렇게 서두르지 말걸 그랬다.
누구인지 확인한 후에 받을지 말지 결정할걸.
이제 최한빈은 자신이 철없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별일 없어."
최한빈은 상당히 냉랭한 어조로 말하곤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아무 말 없이 표정까지 굳히니 주변 그녀는 저도 몰래 숨을 죽이게 되었다.
김아정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비록 의문이 가득했지만 지금은 감히 묻지 못했다.
지금은 말을 많이 하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곧 그녀의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다.
기사는 길가에 차를 세웠고 김아정은 눈을 감은 채 쉬고 있는 최한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집에 도착했어요. 빨리 돌아가서 푹 쉬어요. 몸조심하고, 알겠죠?"
그리고 최한빈의 대답을 기다렸다.
다행히 최한빈은 담담하게 '응'이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그제야 안심하며 차에서 내렸다.
몇 분 후, 최한빈은 눈을 뜨고 기사에게 말했다.
"진미주 집으로 가자."
"알겠습니다."
기사는 즉시 대답했다.
마음속에 수많은 의문이 들었지만 감히 묻지 못했다.
하지만 남자라면 다 그런 거지!
나도 소주님의 위치에 있었다면 벌써 여자를 수없이 바꿨을 거야.
그런데 소주님은 몇 년째 진미주 씨를 만나다 최근에야 여배우 하나 더 만나고 있는 거니 이 정도면 아주 절제를 잘하신 거야.
저 여배우는 비록 젊고 예쁘지만 진미주 씨만큼 사람을 잘 달랠 줄은 모르는 것 같아.
하긴, 그게 아니라면 진미주 씨가 소주님 곁을 몇 년이나 지킬 수 없었겠지.
진미주 씨가 없었을 때 소주님 옆에 여자들이 얼마나 자주 바뀌었는데.
밤의 도로는 한산했고 차도 별로 없어서 금방 진미주의 집에 도착했다.
최한빈은 자주 진미주 집에서 밤을 보냈기 때문에 진미주 집 도어락에 지문이 등록되어 있었다.
지문을 찍고 바로 들어가니 집안 전체에 불이 켜져 있었다.
하지만 진미주는 거실에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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