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9장
추미은은 그 말을 듣자,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가 이내 새파랗게 질렸다. 입술이 부들부들 떨렸다.
문예리는 그런 그녀를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냉소를 지었다.
“꺼져!”
“너, 너 어떻게...”
추미은은 얼굴이 붉어지며 당황했다.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그녀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참으로... 입에 다물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완전히 무시당한 기분이었다!
“넌 차은우가 나와 보낸 이 3년의 추억을 잊지 못할까 봐 두렵지 않니? 우리가 함께 겪어온 시간과 경험이 얼마나 많은데. 그는 절대 나를 잊을 수 없을 거야.”
차에서 내리려던 추미은은 마지막으로 문예리를 자극하려고 했다.
문예리가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그럴 리 없어.
3년이라는 시간이 아마 문예리가 차은우를 알게 된 시간보다 훨씬 길 테니까.
“그렇겠지. 어쩌면 네가 신경 안 쓸 수도 있겠다. 지금에서야 알겠어. 너희는 그저 사업적인 정략결혼이었고, 그가 밖에서 누구를 만나든 넌 전혀 상관하지 않잖아. 차은우가 지난 3년 동안 나와 함께 했던 것도 아무렇지 않은 거고. 난 너도 나처럼 이런 일에 신경 쓸 줄 알았는데.”
추미은은 모든 걸 다 꿰뚫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문예리는 더욱 어이가 없었다.
“얼른 꺼져.”
결국 추미은은 문예리의 철벽같은 태도에 속수무책으로 차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정말 예상 밖이었다.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은 문예리를 만나려고 일부러 이 길에서 기다렸던 것이었는데, 물론 방송국에서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거긴 기자들이 너무 많았다.
추미은은 큰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그 순간, 문예리의 차가 그녀의 앞을 스쳐 지나가며 먼지를 일으켰다. 옷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며 얼굴에 흙먼지가 튀었다.
추미은은 못 참고 연달아 두 번 재채기를 했다.
“성질이 이리도 더럽다니.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으니 망정이지, 아님 어떻게 차은우의 약혼녀가 될 수 있겠어? 내가 보기엔 저 여자는 분명 질투 나서 미칠 지경일 거야. 어쩌면 지금쯤 속에서 천불이 나고 있을지도 몰라!”
추미은은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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