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7장
만약 실수로 잘못된 말을 했다간, 그 후폭풍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었다.
그래서 기자들의 질문에 그녀는 하나같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아니면 “차은우에게 물어보세요”라고 답하며 넘어갔다.
그리고 차를 타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
차 안에서도 그녀는 긴장을 풀지 못하고, 서둘러 서하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하윤 씨, 지금 기자들이 저한테 와서 상황을 묻고 있어요. 저도 이제야 제가 차은우의 약혼녀라는 사실을 다시 떠올렸어요. 하윤 씨, 언제 하윤 씨가 실은 차은우의 아내라는 사실을 공식 발표할 건가요?]
몇 분 지나지 않아 서하윤이 답했다.
[이 일은 예리 씨가 답할 필요 없어요. 차은우가 직접 답할 거예요. 하지만 기회를 이용해 조금 이슈를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문예리는 ‘이슈’라는 단어에 입꼬리를 씰룩이며 답했다.
[이슈를 만들려면 하윤 씨 둘째 오빠랑 엮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요. 알겠어요, 우선 기자들에게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게요. 며칠 지나서 이 이슈가 잠잠해지면 한 번 모이죠. 장 실장도 부르고요. 요즘 그가 완전히 회복된 것 같더라고요.]
서하윤이 답했다.
[좋아요.]
서하윤과 대화를 나눈 뒤, 문예리는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그녀 또한 공중파로서, 비록 배우는 아니었지만, 그녀는 뉴스 매체를 상대할 때 약간의 연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냥 모르는 척하며 넘어가면 될 일이었다.
잠시 눈을 감고 쉬려고 할 때, 운전자가 갑자기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문예리는 거의 앞좌석에 부딪힐 뻔했다.
매니저는 머리를 부딪히고는 한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물었다.
“뭐야, 무슨 일이야?”
“어떤 여자가 갑자기 길을 막아서 제가 칠 뻔했어요.”
운전자는 다소 당황한 말투로 말했다.
문예리는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 차가 택시도 아닌데, 왜 남의 차를 멈춰 세우려고 하지?”
“혹시 기자 아니야? 요즘 기자들은 기사 하나 건지려고 목숨도 아끼지 않잖아.”
매니저도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후 매니저는 차에서 내려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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