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8장
서하윤은 차은우가 자신을 향한 감정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었다.
만약 차은우가 기억을 잃기 전이었다면, 그녀는 그의 마음을 완전히 확신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아왔고, 각기 다른 경험을 쌓아왔다.
추미은은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차은우를 곁에서 간호하며 함께 창업까지 했으니, 이는 그녀와 차은우가 단순히 맞선을 통해 결혼했던 평범한 일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랐다.
최금주는 서하윤이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을 보고 서둘러 말했다.
“그런 생각 절대 하지 마라! 그 추미은이라는 여자는 은우가 구진영이 아니라는 걸 진작에 알았을 거야. 3년 동안 은우 곁에 있었던 건 분명 뭔가를 노린 거지, 진심에서 나온 감정은 아니었을 거다. 너랑 은우가 맺은 관계와는 완전히 달라.”
“알겠어요, 할머니 말씀을 따를게요.”
서하윤은 밝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더 이상 금주 할머니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러고는 시간을 확인하곤 조용히 말했다.
“벌써 늦었네요. 할머니, 우리 이제 들어가서 쉬어요.”
평소 같으면 밤 9시 전에 이미 잠들었을 최금주였지만, 오늘은 정신적 소모가 커서인지 더욱 피곤해 보였다.
“그래, 나도 이제 자야겠다. 내일 아침에 같이 은우를 찾아가자. 이 일은 할머니한테 맡겨.”
“네, 할머니 말씀대로 할게요.”
——
한편, 세명시에서.
강은별은 아침에 막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M 국 쪽 뉴스를 접하게 됐다.
남윤길이 보내 준 기사였다.
기사의 주인공이 구진영과 추미은이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 그녀는 감짝 놀랐다. 기사에 불륜녀에 대한 온갖 추측이 오가는 것을 본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강은별은 구진영이 바로 차은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번에 서하윤이 미리 M 국으로 돌아간 이유도 차은우한테 자신의 진짜 정체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어쩌다가 이렇게나 큰 소동이 일어난 거지?
추미은이 투신자살을 시도했다고?
사람들이 불륜녀가 누군지 추측을 한다고?
불륜녀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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