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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5장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금액을 줄게. 심지어 더 공부하고 싶다면 학비도 대줄게. 하지만 결혼은 못 해.” 차은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어제 서하윤과 키스를 나눈 뒤, 그는 이런 결정을 내렸다. 만약 서하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아내가 추미은이든, 아니면 다른 누군가든 상관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지금 그는 분명히 느꼈다. 그의 아내는 결코 아무나 될 수 없다. 그가 차은우든 아니든, 그는 서하윤을 원했다. 추미은은 그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얼굴에는 핏기가 사라졌고, 입을 벌린 채 놀란 눈으로 차은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 뭐라고 했어?” “네 계좌에 이미 2천만 달러를 넣었어.” 차은우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2천만 달러라니, 이별의 대가로는 엄청난 액수였다. 평생 놀고먹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거금이었다. 하지만 정작 추미은이 원하는 건 돈이 아니었다. 그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이 쏟아내며 말했다. “진영 씨, 이유를 말해줘. 왜 이러는 거야? 당신이 날 평생 소중히 해주겠다고 했잖아. 이게 소중히 해주는 거야?” 수술 전에 품었던 불길한 예감이 그대로 적중했다. 그가 하려던 말은 이별 선언이었다. 막연히 예감하긴 했어도,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그렇게 매정할 리 없다고. “내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게 됐어. 이 일은 내가 미안해.” 차은우는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성격답게, 감정을 숨기지도 않았다. 추미은의 안색은 한층 더 창백해졌다. “다른 여자를 좋아하게 됐다고? 누구, 누군데 그래? 대체 누굴 좋아하게 됐다는 거야?” 설마 기억을 되찾았다는 건 아니겠지, 하고 생각해 왔건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이라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3년 동안 꾸준히 노력하며 자신을 가꾸었다. 더 예뻐지기 위해 시술도 받았다. 비록 서하윤 앞에서는 항상 빛을 잃는 것 같았지만... 잠깐... 설마 서하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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