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장
“설마 내 말도 못 믿겠다는 거야? 너 진짜 수아 오해했어. 수아가 얼마나 착한데. 강민준을 좋아할 리가 없다고. 네 남자 친구가 욕심 많아서, 우리한테 들러붙을 생각한 거야. 따지고 보면 네 잘못이야. 네가 보는 눈이 없어서, 얌전하지 못한 남자랑 사귄 거니까.”
진라희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임수아를 감쌌다.
임수아랑 서하윤 중에 진라희는 고민하지도 않고 임수아를 선택할 것이다.
말을 마친 진라희는 갑자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서하윤의 느낌을 고려한 적 없었다.
그런데 이때, 또 다른 목소리가 나타나, 수아는 잘못 없으니, 틀린 사람은 서하윤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잘못을 감당해야 할 사람이 꼭 필요하니까.
서하윤은 차가운 시선으로 진라희를 쳐다보았다. 우물처럼 차갑고 그윽한 그녀의 시선은 마치 사람의 영혼마저 꿰뚫어 보고 있는 듯했다.
“엄마, 오늘은 이 얘기, 하지 말자고요.”
임수환은 얘기 점점 본론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서하윤이 임씨 가문을 집이라고 생각만 한다면, 앞으로 계산할 시간은 아주 많았다.
“우리 사이에 오해가 많았어. 하지만 가족이잖아. 오해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가족이 어려울 때, 함께 이겨내는 거야. 지금 우린 네가 필요해. 만약 가족을 위해서 희생한다면, 우리도 널 인정할게.”
임수환은 오만하게 미끼를 던졌다.
그들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하던 서하윤이 갑자기 무관심한 척하는 건, 그들의 시선을 끌고 싶어서 그런 것뿐이었다.
그래서 임수환은 서하윤의 바람을 들어주기로 했다.
임진택도 숨을 한번 들이마시더니, 태도가 많이 부드러워졌다. 방금 서하윤이 한 말은 따지지 않기로 했다.
“우린 가족이잖아. 네가 뭘 잘못했든, 우린 널 용서할 수 있어. 아빠도 알아. 전에 널 도와주지 않아서 우리를 원망하는 거. 하지만 그건 네가 수아를 모함하는 SNS를 올려서 그런 거잖아. 이미 널 위해 미래를 다 생각해 놨어. 외국에 가서 공부 몇 년만 하면, 우리 회사에서 출근할 수 있게 해줄게.”
서하윤은 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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