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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5장

장 실장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럴 가능성이 있어요. 당시 사고는 매우 심각했어요.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회장님이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진 모습이었어요. 저희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고, 저는 차 밑에 깔려 있었어요.” 장 실장의 기억과 묘사를 통해 사고 현장의 상황이 서하윤의 머릿속에 그려졌다. 장 실장은 말을 마치고 휴대폰 화면을 다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구진영 씨한테 여자친구가 있는데, 그 사람은 두 사람의 차이점을 못 알아챌 리가 없어요. 특히 근시 여부 같은 건 너무나도 분명한데, 어떻게 3년 동안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을까요?” 장 실장이 의아해하며 말했다. 지금의 그는 정신이 아주 맑았고, 머리도 잘 돌아갔다. 사소한 단서들 속에서도 여러 의문점을 짚어냈다. 그 의문을 들은 서하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표정이 굳어졌다. 맞아… 그 정도로 가까운 사람이 어떻게 모를 수 있었겠어? 그러니까 추미은은 분명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입을 닫고 차은우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게 틀림없어. “회장님 안 죽었어… 회장님 정말로 안 죽었어. 우린 같이 세명시로 돌아왔어!’ “안 돼. 나 내일 출근해야 해. 안 그럼 회장님이 화가 나서 나를 아프리카로 출장 보낼지도 몰라. 난 가기 싫어!” “지금 바로 퇴원할 거야.” 장 실장은 말하는 도중 점점 정신이 흐려져, 과거와 현재를 혼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병실 문 앞에 다다르자 갑자기 머리를 감싸 쥐고 웅크린 채 중얼거렸다. “버텨야 해. 버텨야 탈출할 수 있어. 세명시로 가서 사모님께 우리가 겪었던 모든 걸 말씀드릴 거야. 회장님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모님 걱정뿐이셨어.” 정신이 다시 흐려진 장 실장을 보며, 서하윤은 눈물을 머금고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당신은 이미 탈출했어. 차은우도 아직 살아있고. 이제 병원에서 치료받고 푹 쉬자, 응?” 장 실장은 서하윤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는 다시금 멍한 눈빛으로 한참 동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차은우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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