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1장
”내가 뭐? 사과할 거면 제대로 하고, 나 그렇게 까탈스러운 사람은 아니니까. 안 할 거면 그냥 꺼져! 너 같은 사람 보고 싶지 않거든.”
강은별은 어이없다는 듯 눈을 굴렸다.
사고 직후에 추미은이 바로 사과를 했다면, 지금보다 백배는 나은 태도로 대했을 것이다.
게다가 방금 추미은이 서하윤에게 보인 태도는 강은별을 더욱 화나게 했다.
추미은이 뭔 자격으로 내 친구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추미은은 얼굴이 붉어지며 화가 치밀었다.
“좋아, 너희랑은 더 이상 할 얘기 없어!”
그녀가 돌아서서 떠나려는 순간, 낮고 묵직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디 다친 거야?”
이 목소리는 원래 추미은이 가장 듣고 싶어 하던 것이었지만, 막상 들리는 순간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구진영이 서하윤과 마주치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몸을 돌려 눈가에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손도 다치고 머리도 다쳤어. 그래도 다행히 심각하지는 않아.”
“왜 운전하고 나갔어?”
구진영은 추미은의 상처를 한 번 보고는 차갑게 물었다.
M 국에 있을 때부터 추미은의 운전 실력은 문제가 많았다. 몇 번이나 사고를 냈는데,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그로 인해 여러 번 골치 아픈 상황이 벌어졌다.
추미은은 구진영의 질문에 약간 주눅이 들어 말했다.
“나도 추돌 사고가 날 줄은 몰랐어. 솔직히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래, 그래. 네가 추돌한 건 다른 사람들이 왜 도로에서 차를 몰고 있는지 이해 못 해서지. 도로에 네 차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봐? 너 같은 도로 위의 살인자가 운전대를 잡는 건 교통규칙을 지키는 모든 운전자들에게 재앙이야! 그리고 너는 멀쩡하겠지, 난 뇌진탕이라고!”
강은별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이 추미은은 머리가 어떻게 됐어! 자기가 추돌 사고를 내놓고도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하다니.
그제야 구진영은 비로소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병상에 누워 있는 강은별을 한 번 쓱 훑어보고 시선을 거두려던 순간, 서하윤이 눈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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