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4장
아침에 병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도 모자라, 지금 이곳에서도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대박!”
강은별이 무심결에 감탄사를 뱉으며 구진영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정말 차은우와 너무 닮았다!
누가 이 둘이 다르다고 말한다면 강은별은 그 사람과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카페에서 얼핏 봤을 때도 그렇게 느꼈지만, 이렇게 가까이 보니 도저히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그런데 구진영은 분명 서하윤을 모른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 그가 왜 차우진에게 시비 걸린 서하윤을 보고는 마치... 화난 것처럼 보이는 걸까? 심지어 먼저 나서서 도움이 필요한지 묻기까지 하다니.
구진영의 얼굴을 본 차우진은 놀라움에 말을 잃고 거의 "차우진"이라고 외칠 뻔했다.
두 사람이 닮았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다. 뉴스에도 나온 적이 있었다. 하지만 실물이 이 정도로 같을 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다.
너무 닮아서 오히려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설마 당신도 이 여자한테 마음이 있는 거 아니시죠? 구진영 씨, 이 여자는 예전에 차은우의 여자였어요.”
차우진이 재빠르게 상기시켰다.
“입이 참 걸레로군.”
강은별이 콕 집어 빈정댔다.
서하윤 역시 얼굴을 차갑게 굳혔다. 그녀가 차은우의 아내라는 사실은 평생 변하지 않는 진실이지만, 차우진 그 인간이 그것을 떠벌리고 다닐 권리는 없었다.
“차우진, 또 날 귀찮게 하면 경찰 부를 거야.”
이어 그녀는 구진영을 향해 말했다.
“고마워요, 구진영 씨. 인간 쓰레기를 상대하는 건 제가 알아서 처리할게요.”
“서하윤, 너무 건방 떨지 마!”
차우진은 몹시 기분이 상한 듯 얼굴이 벌게졌다.
감히 자신을 쓰레기라고 부르다니!
구진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우진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는 차우진 바로 앞까지 다가가 입을 열었다.
“차우진 씨, 맞나요?”
차우진은 경계하며 구진영을 쳐다봤다.
“그래요, 저 차우진 맞아요. 뭐, 당신 뭐 하려는 거예요? 설마 정말로 서하윤을 도우려는 건 아니죠? 약혼녀가 질투하면 어쩌려고요?”
차우진은 구진영이 약혼녀를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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