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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장

강민준은 장 실장을 망칠 생각이었다. 서하윤은 강민준이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파렴치하다는 걸 깨달았다. 장 실장은 그저 어이가 없었다. “사생활이 복잡한 건 너겠지. 임씨 가문의 가짜 딸이랑 바람피웠잖아? 다 너처럼 염치없는 줄 알아? 어디서 서하윤 씨랑 날 모함하는 거야. 마침 병원에 있으니까, 정신과에 가서 검사나 받아 봐.” “강민준, 네가 뻔뻔한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어.” 서하윤은 강민준 앞으로 걸어가더니, 그의 뺨을 한 대 때렸다. 그녀는 진작 이러고 싶었다. 지난날의 일들을 생각하면 정말 모든 걸 다 망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강민준에게 속은 자신이 한심했다. 그녀의 청춘은 정말 개한테 준 것과 다름이 없었다. 차은우는 싸늘하게 강민준을 흘겨보았다. 마치 하찮은 개미를 내려다보듯이. 비록 입을 열진 않았지만, 오만한 태도는 연전 했다. 강민준은 맞아서 잠시 넋을 잃었다.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서하윤을 쳐다보았다. “지금 이 남자 때문에 날 때리는 거야? 서하윤, 너 변했어!” “감히 내 아들을 때려? 너 미쳤어? 내 아들이 정말 널 좋아하는 줄 알아? 네가 매달려서 어쩔 수 없이 너랑 사귄 거야? 정말 자기가 재벌 집 딸이라고 생각해? 네 친부모는 널 딸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 시골에서 올라온 계집애가 감히 민준이를 때려? 너 벌 받을 거야!” 정신을 차린 오수현은 서하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너무 화가 나서 그런지, 그녀는 숨을 헐떡거리더니,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악독했다. ‘만약 내가 아프지만 않았다면 서하윤 저 계집애를 갈려버렸을 텐데!’ “너 아들보고 멀리 꺼지라고 해. 그렇게 억울하고 결백하면 갖은 이유로 나한테서 가져간 돈, 다 돌려줘. 전에는 내가 기부하는 셈 치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거든. 개 한 마리를 키워도 은혜를 아는 법이잖아? 근데 이젠 싫증이 나서 안 되겠네.” 서하윤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숨을 한번 깊게 들이마셨다. 안색이 조금 전보다 더 창백해진 것 같았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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