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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장

박재성은 이번 생, 다른 사람을 좋아할 것 같지 않았다. 평생 서하윤 한 사람만 사랑할 것이다! 서하윤은 웃으며 말했다. “몸조리 잘해.” 서하윤이 보고서를 가지러 때, 박재성은 작은삼촌 박지석에게 전화했다. 전화를 끊은 박재성은 비록 한쪽 다리가 아프긴 하지만 기분은 여전히 좋았다. —— 서하윤은 검사 보고서를 가지고 의사한테 찾아가려 했다. 그런데 맞은편에서 경악이 담긴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하윤아!” “정말 너야. 하윤아?” 익숙한 두 목소리에 서하윤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얼굴이 순간 차가워졌다. 왜냐면 그녀 앞에 서 있는 사람은 강민준과 오수현이었다. 강민준은 쏜살같이 걸어왔다. “하윤아, 우리 엄마 보러 온 거야? 드디어 화 풀었어? 그런 거야?” “하윤아, 나 보러 온 거야? 내가 요 며칠 널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라.” 오수현도 맞장구를 치면서 말했다. 그녀의 태도는 전과 다름없었다. 다만 속으로 화를 누르고 있을 뿐이었다. 오수현이 강서진에게 전화했는데, 오해를 풀긴커녕 사이가 더 틀어졌다는 걸 알고 강민준은 질책하면서 그들의 현재 상황을 오수현에게 알려주었다. 회사에서 사퇴당한 아들은 아직 일자리를 찾는 중이었다. 집에 저금해 둔 돈도 거의 다 썼다. 오수현의 병세가 또 악화해서 수술해야 하는데, 돈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오수현은 아들더러 임수아를 찾아가라고 했는데, 임수아는 가족한테 오해받는 게 싫다면 그들을 거절했다. 오수현은 그제야 서하윤이 얼마나 좋은지 깨달았다. 최소한 서하윤은 자기를 보살펴 줬으니까. 서하윤의 보살핌 없이 혼자 병실에서 지내는 날은 정말 말도 아니었다. 게다가 간병인은 너무나도 비쌌다. “하윤아, 우리 예전으로 돌아가자. 이렇게 오래 사귀었는데, 나 한 번만 믿어줘. 우리 당장 결혼하자. 나 강민준, 목숨도 너한테 줄 수 있어!” 강민준은 조급해하면서 말했다. 물론 이 조급함은 연기가 아니었다. 그동안 학창 시절의 일이 자꾸 떠올랐는데, 그와 서하윤의 사랑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왠지 서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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