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7장
두 사람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곽경훈, 대체 뭐 하고 다니는 거야? 전에는 비서 때문에 은별이와 이혼까지 하더니 이젠 연예인까지?
곽경훈의 부모는 서하윤에게는 친절하게 대답했지만, 조예은에게는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무시당한 조예은은 난처한 듯 손을 꽉 움켜쥐며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
곽경훈의 부모가 자신에게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조예은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사실 그녀는 곽경훈과 결혼할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날 밤 이후로 곽경훈과는 단 한 번도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곽경훈은 그날 밤 일에 대해 미안함을 느꼈는지 보상으로 영화 여주인공 역할 하나와 드라마 여주인공 역할 하나를 제안했다.
두 작품 모두 유명 감독의 프로젝트였다.
이 두 작품에 출연하기만 하면 그녀는 곧바로 연예계에서 톱스타로 자리 잡을 수 있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다.
오늘 곽경훈과 마주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녀는 곽경훈의 마음속에 여전히 강은별밖에 없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날 밤은 분명히 그에게 있어 커다란 실수였고 지금도 깊이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 또한 그 일을 떠올릴 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
지금 곽경훈의 부모가 자신에게 보이는 냉대를 마주하니 조예은은 속으로 씁쓸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그저 곽경훈이 무사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아무 일도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강은별은 곽경훈의 부모가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곽경훈의 부모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말에 응답했다.
약 30분 정도 지나자 수술실의 불이 꺼졌다.
의사가 수술실에서 나와 곽경훈의 부모에게 그의 상태를 설명했다.
몇 군데 골절이 있었고 뇌진탕 증세도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했다.
“별일 아니라고 하니 다행이네요.”
강은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서하윤을 돌아보았다.
“하윤아, 너 먼저 들어가. 난 조금만 더 있다가 갈게.”
그녀는 지금 병원을 떠나기엔 마음이 불편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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