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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장

두 사람은 도서관 3층에서 만났다. 성지현은 안색이 약간 창백한 상태였는데 서하윤을 만나자마자 마스크를 벗었다. 다행히 오늘 도서관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아무도 그녀들의 행동에 관심을 주지 않았다. 불상은 그리 크지 않아 성지현은 백팩에 넣어 들고 올 수 있었다. 보기엔 웃는 얼굴의 불상이지만 손과 배 부분에는 뭔가 조작된 흔적이 보였다. 서하윤은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보았다. 불상을 유심히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녀를 보자 성지현의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다. “다른 문제가 있어?”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 이 물건이 그리 해롭지 않다고 했는데 지금 서하윤의 진지한 표정을 보니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문제가 있긴 해. 네가 보내준 사진에는 불상의 발 쪽에 있는 무늬가 찍히지 않았어.” 서하윤은 불상의 발에 새겨진 무늬를 자세히 관찰하며 말했다. 배와 손에 새겨진 무늬와는 달리 발 쪽에 있는 건 조금 기이했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것을 주시했다. “아, 내가 미처 신경 쓰지 못했어.” 서하윤이 가리키는 곳을 자세히 보자 그제야 미세한 무늬가 눈에 들어왔다. 꼬불꼬불하게 서로 얽혀 있는 듯한 독특한 표시였다. 한참 바라보고 나니 그녀는 저도 몰래 가슴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자세히 좀 볼게.” 서하윤은 짧은 시간에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했다. 이 불상의 제작 수준은 아주 조잡했는데 대략 민국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처음 접했을 때는 장면이 떠오르지 않아 별로 해롭지 않다고 단정했다. 그러나 성지현이 최근 들어 성격이 많이 변한 것을 떠올리자 이 불상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그녀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시간이 흐름이 따라 성지현의 마음은 점점 더 조마조마해졌다. 서하윤은 계속 불상을 관찰하며 성지현에게 물었다. “하정희와 얘기 나눌 때 이 불상이나 반지의 원래 주인에 대해 들은 적은 있어?” “아니. 물어본 적은 있지만 그저 아주 대단한 사람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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