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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장

생각은 좋다만... 내가 기꺼이 이용당해 줄 거라고 생각한 걸까? 차은우와 문예리의 약혼 소식과 기사에 그녀는 큰 충격을 받아 점점 더 침착함을 잃고 있었다. ㅡㅡ 성지현은 휴대폰을 냅다 던져버렸다. 서하윤, 대체 뭘 믿고 이렇게 까부는 거야? 차은우한테 차이고 박창식 선생님 팀에서 쫓겨난 주제에 왜 아직도 그 오만함은 여전한 건데? 감히 내 전화를 끊어? 감히 날 거절해? 이렇게 좋은 조건에도 만족하지 못해? “욕심이 너무 과한 거 아니야? 설마 돈을 원하는 건가? 아니면... 설마 아직도 차은우와 재혼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리지 못하는 건가? 멍청하긴! 차은우가 어떤 인간이라고? 모두를 속이고 몰래 문예리를 지킨 남자야. 그런데 다시 널 찾을 것 같아? 나마저도 차은우한테 이용당해 방패막이로 사용됐는데! 네까짓 게 다 뭔데?!”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내려가지 않았다. 그녀는 바로 계단을 내려와 차를 몰고 하정희의 별장으로 찾아갔다. 메이드는 성지현을 보자마자 다급히 말했다. “사모님 며칠 동안 외출 중이에요. 그러니 볼 일 있으시면 사모님에게 직접 연락해 주세요.” 이건 하정희가 시킨 것이다. 요즘 성지현은 퍽 하면 하정희를 찾아왔고 하정희는 그녀를 만나는 것이 치가 떨릴 지경이었다. 물론 그녀는 집에 있었다. 성지현은 별장을 한 번 훑어보더니 싸늘하게 말했다. “세 번 왔는데 매번 집에 없다는 게 말이 돼요? 일부러 피하는 거죠?” 전화상으로 하정희는 충분히 그녀를 휘두를 수 있었고 가끔은 신호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전화를 끊을 수도 있었다. 만약 지금까지 성지현이 하정희가 그녀를 일부러 피한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면 정말 멍청한 것이다. “그럴 리가요? 요즘 사모님 정말 많이 바쁘세요.” 메이드가 다급히 말했다. 성지현은 싸늘하게 웃으며 휴대폰을 꺼내 하정희와의 대화창을 열었다. “아줌마, 오늘 저 만나주지 않는다면 내일 바로 온 세명시를 아줌마와 젊은 남자의 사진으로 도배할 테니 알아서 하세요. 제 목적은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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