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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9장

아침 식사를 두 번 만들어 본 후로 차은우는 요리에 흥미를 붙인 것 같았다. 차은우는 국수 두 그릇을 끓였다. 시큰한 다리를 이끌고 걸어가 보니 눈앞에 향긋한 국수가 놓여 있었다. 그녀는 차은우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은우 씨 요리 실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네.” “인스턴트라 면만 삶으면 돼.” 차은우가 말했다. “나 마침 배가 고팠어.” 그제야 생각났다. 서하윤은 며칠 전 인터넷으로 인스턴트 음식과 자가 발열 도시락을 주문한 적이 있었다. 사실 건강에 좋지 않지만 요리할 시간이 없을 땐 꽤 먹기 편했다. 국수를 다 먹고 난 후 그녀는 휴대폰을 확인했다. 마침 강은별에게서 메시지가 와 있었다. “이것 봐, 하윤아!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여자 이름 심은아지? 근데 왜 너희 오빠랑 같이 있어?” 강은별은 음성 메시지와 함께 영상 하나를 전송했다. 영상을 켜자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남녀들이 한데 어울려 몸을 흔들고 있었는데 어지러운 불빛 속에서 어둡고 방탕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곧 화면은 서로 부축하며 자리를 떠나는 남녀를 가리켰는데 남녀는 서로 밀착한 채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다. 그리고 곧 그들은 카메라에서 사라졌다. 남자의 얼굴은 어두운 조명 아래 잘 보이지 않았지만 친한 사람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강은별은 또 음성메시지를 보냈다. “네 오빠 술에 취한 것 같아.” 서하윤은 바로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어, 우리 오빠 맞아. 이거 지금 일어난 일이야?] [응! 진짜 하준이 오빠가 맞았어? 근데 하준이 오빠 심은아랑 만나?] [두 사람 전에 잠시 사귀긴 했어. 하지만 이미 헤어진 사이야.] [헤어졌다고? 근데 그렇게 안 보이는데? 둘이 호텔로 가는 것 같아.] 그 말에 서하윤은 미간을 찌푸린 채 다급히 서하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서하준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 뒤로 몇 번 더 통화를 시도했지만 서하준은 여전히 답이 없었다. 이때 차은우가 물었다. “무슨 일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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