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5장
꿈속에서 소녀들은 각종 시달림과 구박으로 목숨을 잃어 나갔는데 심지어 트럭에 다리가 깔리는 장면도 있었다.
잔인하고 피비린내가 나는 끔찍한 장면들, 이 장면들은 그녀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애써 몸부림을 치며 꿈에서 깨어나려고 하는 그때, 갑자기 눈앞에 한 인물이 나타났다.
익숙하고 온화한 인물이다.
“영자 할머니...”
그녀는 곧 김영자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이상하게 아무리 뛰어도 김영자에게 닿을 수 없었다.
김영자는 그녀를 자애롭게 바라보며 말했다.
“뛰지 말거라, 하윤아. 할머니가 너에게 할 말이 있어 찾아온 거야. 그러니 그냥 조용히 듣기만 하면 된다.”
그녀는 멍한 표정으로 김영자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오랫동안 김영자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 그녀 앞의 김영자는 왠지 점점 더 젊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여인이 되었다.
“내가 유일하게 걱정되는 사람이 바로 너란다. 너와 차은우는 하늘이 정한 인연이 아닌 운명을 거스르는 명이라 앞으로 몇 가지 어려운 시험을 겪게 될 거야. 하지만 두 사람만 마음을 확고히 한다면 그 인연은 오래될 것이다. 할머니 말 잘 기억해야 한다. 언제까지라도 꼭 이 인연을 지켜야 해. 알겠니?”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할머니 말대로 할 게요. 그런데 할머니... 혹시 저 돕다가 그렇게 가신 건가요?”
어렴풋이 그녀는 김영자가 갑자기 사망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자 김영자는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나는 별별 사람과 일을 다 겪어봤단다. 그러니 몇 년을 더 살아도 의미가 없는 일이야. 그러니 잘 살아 나가거라. 할머니에게도 할 일이 생겼단다.”
“할머니...”
서하윤은 김영자를 쫓아갔지만 김영자의 모습은 점점 더 멀어져갔다.
그렇게 하얀 안개가 사라지고 앞에는 끝없는 어둠만이 남게 되었다.
그녀는 두 눈을 번쩍 떴고 천장에서 비치는 불빛에 급격히 정신이 맑아졌다.
방금 꿈은... 마치 현실처럼 선명했다.
이건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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