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장
박창식은 박재성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박재성과 미리 약속했으니, 여기서 계속 지켜보면서 이 자식을 정신 차리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하윤이 예쁘게 생긴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딱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었다.
다만 듬직한 느낌이 없어서, 아무리 봐도 고물과 연관된 직업을 하는 사람 같지 않았다.
남은 두 면접자도 답안을 면접관에게 제출했다.
면접관은 그제야 답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서하윤의 답안지를 제일 마지막에 두고 먼저 두 남자의 답을 체크했다.
고물 감정을 하는 사람은 세심해야 하고 절대로 고물을 우습게 봐선 안 되었다. 방금 서하윤의 가벼운 태도에 그들도 서하윤을 존중하고 싶지 않았다.
서하윤 옆에 서 있는 두 사람의 얼굴이 굳어졌다.
다들 박창식 선생님의 요구가 엄격하다고 했는데, 지금 보니 사실이었다.
앞에 놓인 물건들은 정말 진품인 것처럼 리얼했다. 그동안의 경험이 없었다면, 아마 가짜를 찾아내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두 사람의 답안지를 검사할 때, 면접관들은 역시라는 표정이었다.
그들이 면접 봤을 때도 모든 모조품을 찾아내지 못했다.
진품처럼 만들어진 게 너무 많았고, 거의 진품과 똑같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하윤의 답안지를 봤다.
처음에는 다들 개의치 않은 태도였다. 아무래도 서하윤이 답안 제출한 속도가 너무나도 빨랐으니까.
서하윤은 오히려 덤덤하고 별로 긴장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CCTV를 통해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는 박재성은 너무 긴장해서 숨이 멎는 줄 알았다.
박창식은 박재성을 한번 흘겨보았다.
“네가 왜 긴장해?”
“안 했거든요. 서하윤은 실력 있는 사람이에요. 본인도 긴장 안 하는데, 제가 왜 긴장하겠어요?”
박재성은 긴장 안 했다고 고집했다.
박창식이 콧방귀를 뀌었다. 영상 속의 서하윤은 아주 침착했고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긴장한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정말 긴장 안 하는 건지, 아니면 연기인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면접관은 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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