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4장
차우진은 지금쯤 서하윤이 가장 연약한 시기라 아마도 자포자기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여 그의 출현은 서하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을 거라 자신했다.
“내가 너 차은우보다 더 잘해줄게. 차은우처럼 얌생이 짓은 안 해.”
“미친놈.”
서하윤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욕설을 내뱉고 전화기를 꺼버린 뒤 차우진의 번호를 차단해 버렸다.
차씨 사람들은 전부 차은우처럼 총명한 것만은 아니었다.
지금 보면 머리에 총 맞은 듯 굴러가지 않는 사람이 더 많았다.
곧 그녀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갑자기 서하윤에게 욕먹은 차우진은 재차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나 지금 차단당한 거야?
화가 난 차우진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이거 성질 장난 아니네? 그러니 차은우한테 차인 거지. 두고 봐, 곧 내 앞에서 머리 숙이고 애원하는 날이 있을 거야.”
사람을 보내 조사한 결과 그녀는 이미 박창식 팀에서 쫓겨났다고 했다.
그러니 차우진은 서하윤이 자기 생계를 위해서라도 곧 자기한테 찾아올 것이라 장담했다.
이 여자, 반드시 가진다.
ㅡㅡ
서하윤은 차우진의 전화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집에 들어오니 마침 차은우가 서재에서 나왔는데 오늘 그는 아주 캐주얼한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집에서 왜 외출복을 입고 있었던 걸까?
물어보려는 그때 차은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강재민한테 일이 좀 생겨서 가봐야겠어. 조금 늦을 것 같으니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강재민 씨?”
서하윤이 되물었다.
요즘 강재민과 송주희 잘 지내고 있는 거 아니었나?
설아현한테서 들은 바로는 강재민이 드디어 그녀의 가문에 찾아가 파혼을 제기했다고 한다.
일이 이렇게까지 된 이상 설아현도, 강씨 가문도 더는 뭐라 하기 난감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런 점으로도 충분히 강재민이 송주희를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강재민 부모님이 송주희와 차관우가 함께 찍힌 영상을 강재민에게 전송했어.”
이렇게 충격적인 소식을 말하면서도 차은우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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