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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장

차은우와 상의한 후 그녀는 강서진의 집으로 들어갔다. 짐을 옮기는 길에 차은우에게서 전화가 걸려 와 서하윤이 전에 샀던 집 인테리어를 시작했는데 최대한 빨리 끝날 거라고 했다. 그 집은 최근에 입주가 끝났고 그녀는 그동안 바빠서 인테리어를 맡길 회사를 찾을 시간이 없었는데 마침 차은우가 해결해 줘서 더는 신경 쓸 필요가 없게 되었다. 집에 돌아가니 가족들은 그녀에게 좀 더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고 말했다. 그녀는 아직 상황이 복잡하다고 하며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그들을 안심시킨 후 서하윤은 강은별을 만나러 한 훠궈집으로 갔다. 점심시간이지만 훠궈집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서하윤과 강은별은 이 가게를 특히 좋아했다. 서하윤이 도착하니 강은별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나 일단 네가 좋아하는 거 다 시켰어. 메뉴 한 번 더 봐봐. 또 먹고 싶은 거 없어?” 강은별은 서하윤에게 메뉴판을 건네며 말했다. “아니야, 그거면 됐어.” 강은별은 서하윤의 취향을 잘 알고 있기에 서하윤은 메뉴판을 보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항상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먼저 도착한 사람이 상대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주문하곤 했다. 서하윤과 강은별은 정말 훠궈를 즐겨 먹었다. 서하윤이 물을 마신 후에야 강은별이 물었다. “너 차은우 씨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도통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 이혼할 생각이 없다고? 강은별은 서하윤이 차은우에게 세뇌라도 당했을까 걱정이 되었다. 설마 차은우의 숨겨진 여자가 되기로 한 걸까? 강은별의 조급한 표정에 서하윤이 말했다. “우리 먹으면서 얘기하자. 너도 요즘 악물에 대해 많이 들었지?” “응.” “그럼 그 이야기부터 시작할게...” 강은별은 음식을 먹으며 서하윤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너무 황당해서 머리가 복잡했지만 점차 이해가 되었다. 악물이라는 자체가 믿기 어려운데 심지어 배후에 이 모든 것을 조종하는 사람이 있었다니. 서하윤은 곽경훈 또한 그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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