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4장
“결혼 상대를 구하니 관심 있는 분은 DM 주세요.”
서하윤은 온라인 스토어 계정으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이 계정은 워낙 운영이 잘 되고 있어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많은 기존 고객이 들어왔다.
그러다 그녀가 결혼 상대를 구한다는 말에 순식간에 수만 명이 몰려들어 관심이 집중되며 급격히 화제가 되었다.
곧 미혼 자식을 둔 어르신이나 당사자들이 그녀에게 사진과 함께 개인정보도 보내왔다.
금방 통화를 끝낸 강서진까지도 가족 단체 채팅방에서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고 열심히 시험공부를 준비하던 서하경도 채팅방에 나타났다.
[나 아직 죽지 않았어. 이제 좀 마음이 놓여? 이혼은 내게 아무것도 아니야.]
차은우는 약혼하고 그녀는 결혼 상대를 구한다.
뭐, 나쁘지 않았다.
그러자 가족들도 맞장구를 치며 그녀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그들과 대화를 끝낸 후, 서하윤은 DM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세상에 남자가 이렇게나 많은데 굳이 자기를 힘들게 할 이유가 없었다.
보아하니 내일이면 이혼해도 될 것 같았다.
차라리 잘 됐다.
편지 속의 내용이 김영자의 뜻이 맞든, 아니든 어쨌든 시끄러운 일을 해결하게 되었다.
복근이 훤히 보이는 한 남자의 사진을 확대해 보려는 순간, 갑자기 화면에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여보, 물 준비 다 됐는데 같이 씻을래?”
이 말은 방송을 보는 사람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하윤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렸고, 뒤에는 차은우가 서 있었다.
서하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카메라를 가리고 다급히 말했다.
“저기요, 나 지금 라이브 중이니까 장난하지 말아 줄래? 아니 그 잘생긴 얼굴로 나타나면 사람들이 내가 연예인이랑 연애하면서 결혼 상대 찾는다고 생각할 거 아니야!”
말을 마친 그녀는 바로 방송을 꺼버렸다.
차은우, 미친 건가?
이렇게 라이브 방송에 등장했다가 사람들이 알아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오늘 약혼한 약혼녀가 보면 어쩌려고?
차은우는 잠깐 등장했기 때문에 방송을 보던 사람들은 자세히 보지도 못했고 스크린샷을 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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