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3장
소만리는 순간 이설만이라는 사람이 두가지 인격이 있는거 처럼 느꼈다. 그러지 않고서야 왜 착하게 대하다가 다시 나쁘게 대하는지를 설명할수 없었다.
이때 사무실에 길쭉한 기럭지의 사람이 들어왔다.
이설만은 눈이 밝아지면서 “기 사장님이 여기에 무슨 일이세요?”라고 물었다.
그녀는 태도를 돌변하고 친근한 말투로 말을 했다.
다른 동료들도 손에 있는 가방을 놓고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웃으며 인사를 하였다.”기 사장님, 안녕하세요.”
소만리는 이제서야 반응을 했지만 다들 이미 인사를 끝난 상태라 혼자 하기 민망하여 그냥 고개로 인사를 하고 웃었다.
기묵비도 소만리를 향해 웃었다. 그가 걸어가자 잘생김과 고귀함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다.
“다들 고생이 많아요. 새로운 프로젝트도 화이팅합시다.” 그는 따듯한 말투로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설만이 빠르게 직원들에게 눈치를 주자 다들 “기 사장님의 배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 했다.
“그래요” 기묵비는 만족하듯이 답했다.
이설만은 그녀의 찰랑거리는 웨이브머리를 만지며 기대를 하고 기묵비를 향해 걸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기묵비는 그녀를 지나치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소만리를 향해 다가갔다.
이설만의 미소는 거의 깨져가기 직전이었다. 다른 동료들도 궁금해서 다가가 구경했다.
“만리야.” 그는 친근하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괜찮아? 좀 익숙해졌어?”라고 물었다.
소만리는 다급하게 일어나 “ 기 사장님, 괜찮습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답하였다.
“가족끼리 왜 이래” 기묵비는 친절하게 웃었다.
이 말을 듣자 사무실의 직원들은 난리가 났다.
다들 놀란 토끼 눈으로 소만리를 쳐다보며 소만리가 왜 기 사장님이랑 같은 집안사람인지 궁금해 했다.
“오늘 가족 모임이 있는 날인데 나도 들어가야 되서 괜찮으면 같이 갈래?”
소만리는 멍했지만 바로 예의상 거절하였다.”아니요. 저 그냥 혼자 갈게요.”
“어차피 목적지는 같은데, 사양하지마” 기묵비는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소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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