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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4장

뭐라고? 소만리는 지금 들린 내용이 너무 믿기지가 않았다. 기모진이 그녀를 와이프 라고 부르는 허황한 일은 나름대로 익숙했다. 근데 지금 그녀가 놀란건 기모진이 그녀의 사장님에 대한 호칭이었다. 삼촌??? 그녀는 자신을 두번이나 구해준 은인의 이름을 몰랐다. 그저 사람들이 다 “기사장님” 라고 부르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소만리는 그걸 크게 개의치 않았다. 세상에는 동명동인도 많은데 성씨만 같다고 같은 집안일 가능성도 크지는 않다고 생각했지만 기모진의 삼촌이라니… 기묵비는 침착하게 차에서 내려 의혹스러운듯 소만리를 보며 “네가 모진이의 와이프야?” 라고 물었다. 소만리는 잠시 고민을 하고는 “ 현 상황으로는 맞습니다.” 라고 답하였다. 그녀의 대답을 들은 기모진의 표정은 순식간에 썩었다. “현 상황?” 기묵비는 그녀의 답이 흥미진진하게 들렸다. 그리고서는 기모진을 보며 “ 그렇다면 네가 와이프 데리고 가는걸 귀찮아 하지 않을게.” 기묵비는 차로 돌아가고 시선은 소만리의 몸에 멈췄다. “내일 출근 준비 잘하고 와. 너의 실력으로는 꼭 큰 성과를 이룰수 있을거라 믿어.” “네. 감사합니다!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소만리는 진심을 다해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말이 끝나자 기모진이 그녀를 끌고 차에 태웠다. 시동을 걸고는 기모진은 그녀를 비꼬았다. “소만리, 대단하네. 우리 기가의 남자를 하나도 놓칠 생각을 안하네. 여자로 태어나 이렇게 산다니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네.” 소만영이 아침에 허세 부르는 모습이 떠오르고 그의 말을 듣자 소만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기모진, 너가 진짜 나를 와이프로 생각한다면 나를 조금이라도 존중해주고 할아버지와 삼촌도 존중해줄수 없어? 나를 와이프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당장 차 세워. 내가 꺼져줄게.” 소만리의 말이 끝나자 그는 브레이크를 밟고 진짜로 차를 세웠다. 그는 손을 뻗고 소만리의 볼을 잡으면서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 “삼촌? 참 친절하게 부르게. 언제부터 그 놈이랑 같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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