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장
“좋아요.”
소만리는 비굴하지도 않고 거만하지도 않게 경찰을 따라 돌아섰다.
기모진 옆을 스쳐 지나갈 때 그녀는 멈춰 서서 비꼬며 말했다. "이게 당신이 말했었던 무슨 일이 있어도 날 믿겠다는 거예요?"
그녀가 예쁜 입꼬리를 올리며 한 번 웃자, 보조개가 꽃처럼 환하게 들어왔다. 모진의 눈에 비친 꽃 같은 미소는 마치 화려하게 만개한 장미꽃처럼 아름답고 독특한 장식품을 가지고 있었다.
소만리가 경찰에 의해 차에 실려 가는 것을 직접 보고 위영설은 속으로 기뻐했다.
위청재는 입에서 악한 기운이 빠져나온 듯 얼굴이 다시 밝아졌다.
“모진, 이제 그 여인의 정체가 보이니? 그런 여자에게 연연해하는 건 아니지? 우리 기씨 집안은 그녀에게 빚진 게 없는데, 우리가 전에 그녀를 때린 적이 있다고 해도 어떡해? 그녀가 스스로 자초한 일인데.”
이것은 남의 말투를 살피지 않고, 속세의 양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았다. 기모진은 이 말을 듣고서 깊은 인상을 찡그렸다. 그는 위청재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싶지 않아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모진, 너 어디 가니? 너 아직도 이 여자를 감싸주고 싶은 거니?”
“저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요.” 그는 매몰차게 이 말을 내던지고 돌아보지도 않고 가버렸다.
위영설은 기모진을 화나게 할까 봐 감히 말을 걸지 못했는데, 지금 기모진이 가버린 것을 보니, 그녀는 위청재에게 다가가 이해심 많은 목소리로 비로소 말을 걸었다. "고모, 화내지 마세요. 사촌오빠가 소만리를 그렇게 좋아했으니 충격도 받고 괴로울 텐데 사촌오빠만 혼자 내버려 둬요."
위청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끙끙거렸다.
소만리는 경찰서로 연행되었고, 기모진은 나가서 하루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위영설은 위청재와 함께 있어야 할 이유를 찾아 그날 밤 남았다.
저녁 식사 때 간병인이 기노인을 식탁에 밀어 넣었다. 위영설은 고개를 들자마자 노인의 눈빛이 그녀를 바라보며 불타오르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매섭게 쏘아보았다, 영감님. 오늘 밤 모셔다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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