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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장

"어쩐지 기 도련님의 사업이 망한 게.. 저런 어머니가 계셔서 그런 가봐!" "하지만 기 도령님은 재기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능력 있는 아내가 있었네~" 주변에서 떠드는 말에 우청재는 난처한 표정으로 가방을 들고 의기소침하게 이곳을 떠나버렸다. 지금 자리에서 뜨지 않으면, 그녀는 아마도 부끄러움에 숨을 구멍을 찾아야 할 것이다! "보안 팀장님, 이 비열한 인간을 데리고 나가고 콘테스트를 계속 진행하시죠." 심사위원은 매서운 눈빛으로 우영설을 노려보았다. 우영설은 주먹을 불끈 쥐며 소리를 질렀다. “꺼져, 나 혼자 갈 거야!!!” 그녀는 성질을 부리며, 온 힘을 다해 경호원을 밀어젖히고, 또 소만리를 한참 노려보더니, 화가 나서 밖으로 나가 버렸다. 기모진은 소만리의 손을 움켜쥐며 "아리야, 너 왜 나에게 이런 일을 말하지 않았어? 얼마나 너에게 불리한 일이야?" 소만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매우 담담하나 말투로 말했다. "여자가 반드시 남자들에게 의지할 필요는 없죠. 특히 나에게 상처를 많이 준 쓰레기 같은 남자에게는 더더욱 의지하지 않을 것이고요." “......” 싸늘한 말과 함께 소만리는 기모진에게 꽉 잡혔던 손을 과감히 뺐다. 남자의 표정은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심장 박동도 한순간에 떨어져 버렸다. 그는 “아리?”라고 그녀를 불렀지만, 소만리는 그를 외면하고 돌아섰다. 넋이 나간 듯 무대에 선 기모진을 모두가 의아해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왜 저러지? 두 사람이 갑자기 말다툼을 한 걸까?’ 한참 뒤에야 기모진은 정신을 차렸고, 소만리는 이미 콘테스트 장으로 돌아왔다. 기모진은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복잡했다. ‘아리가 또 성격이 바뀐 건가..? 아니야..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또 성격이 바뀐 것이라면 그렇게 담담하게 경기장에 복귀해 경기를 계속할 수 없었을 것이다.’ 기모진은 모든 참가자들이 디자인을 보여주고 현장 투표가 나올 때까지도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소만리가 훨씬 더 많은 표로 우승을 차지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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