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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장

...... 얼마 지나지 않아 기묵비는 소만리를 돌려보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소만리는 핸드폰을 뒤적거리다가 기모진이 조금 전에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메시지의 상태는 이미 읽음 상태였다. 차가 마침 비탈 언덕길로 접어들었고,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며, 묵묵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 주행 속도는 그녀를 얼떨떨하게 했고, 익숙한 장면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것 같았다. 그녀가 완전히 정신을 차렸을 때, 차는 이미 별장 입구에 멈추었다. 그녀가 막 차에서 내렸을 때 기모진은 마침 차를 몰고 돌아왔다. 소만리가 멍하니 대문에 서 있는 것을 보고 황급히 차를 세우고 그녀에게 달려갔습니다. “천리?" 소만리는 누군가 자신을 외치는 것을 듣고서야 정신을 차렸다. 기모진의 근심 가득한 눈동자를 힐끗 쳐다보며 그녀는 살짝 웃었다. "오늘 어머니께서 나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에 자선 파티가 있다고 내가 참석하기를 원하셔서 백화점에 갔었는데, 마음에 드는 턱시도가 없었어.” 기모진은 즉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천리, 나와 같이 옷 사러 갈래." “당신이 나와 옷 사러 간다고요?” "그래." 기모진은 상냥하게 웃으며 말없이 소만리를 데리고 시내 중심에서 가장 큰 명품 거리로 갔다. 지금은 글로벌 그룹 회장은 아니지만 소만리의 미소에 대한 대가로 많은 돈을 쓸 수 있다면 기꺼이 탕진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소만리는 사실 옷을 사거나 남자를 따라다니는데 익숙하지 않았다. 그녀는 밀크티가 마시고 싶다고 핑계를 대고 기모진에게 그것을 사달라고 요청하고, 혼자 명품 가게에 들어갔다. 가게 전체를 둘러보니 손님이 별로 없는데도 소만리의 존재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점원들은 바쁘게 뛰어다녔다. 소만리는 잠시 고르고 있다가 치마가 마음에 들어 입어보려고 했지만 적당한 사이즈를 찾을 수가 없다. 그녀가 앞으로 다가가 물었더니, 계산대 점원이 옷차림이 간단한 소만리를 날카로운 눈으로 한번 훑어보더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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