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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장

소만리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역시 기모진의 마음 속에서 그녀는 영원히 더러운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다. “기모진, 조금 더 예의 있게 말 할수는 없어?”소군연은 소만리를 등뒤로 숨겼다. 분위기가 갑자기 살벌해졌다. 기모진은 낮은 목소리 비웃었다. “ 예의? 공공장소에서 남편이 있는 여자랑 단둘이 같이 있으면서, 네가 나한테 존중, 예의를 논해?” 소만리의 기분을 신경 쓰지도 않고 기모진은 그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네가 언제부터 만리를 와이프로 생각했어. 더구나 지금 너희는 이혼을 한 상태고 만리는 더이상 너의 와이프가 아니야.” 소군연의 목소리에서는 기모진에 대한 두려움이 일도 없으며 오히려 더 당당하게 맞싸웠다. 그러자 기모진의 얼굴에는 살기로 가득했다. 차가운 시선으로 소만리를 쳐다 보며 얘기 했다. “너 이런식으로 남자 꼬시고 다녔냐.” 소만리는 등골이 오싹해졌지만 기모진의 불만을 이해 못했다. 기모진은 소만리의 손을 덥석 잡아서 끌어오면서 소군연을 쳐다보았다, “지금 소만리는 아직 법적으로 나의 와이프니까, 내가 질릴 날이 온다고 해도 너한테 기회를 줄 생각은 없어.” 기모진은 여지를 두지 않고 자극적인 언어로 소만리를 굴복 시키며 소만리를 차안으로 집어 넣었다, 소군연은 급하게 다가가서 막을려고 했지만 소만리의 “괜찮아, 하지마”라는 의미를 전달하는 눈빛을 보자 발걸음을 멈췄다. 기모진의 말이 소군연의 머리에 박혀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아 아직 이혼을 안했구나…… 소만리는 기모진이 그녀를 어디로 데려가는지모르지만 그저 속도가 너무 빨라서 머리가 어지럽고 토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녀는 갑자기 예전에 기모진이 경고했던 말이 떠올라 웃으면서 운전하고 있는 기모진한테 말을 건냈다.”기사장님은 앞뒤가 다르시네. 전에는 저같은 여자는 차에 앉을 자격도 없다고 하지 않으셨나? 지금은 더럽힐가봐 걱정 안하나? 근데 난 이미 더러워졌어, 까먹었어?” 말이 끝나자마자 기모진의 안색이 어두워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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