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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장

소만리는 다소 불만스러운 눈초리로 올려다보았지만, 기모진이 그렇게 가까이 다가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의 숨결이 얼굴에 미끈하게 뿜어져 나왔고, 그 예쁘고 섬세한 이목구비가 그녀의 눈에 부드럽게 들어왔다. 그녀의 심장 박동이 갑자기 쿵쾅거렸고, 기모진의 안색이 확실히 창백하고 무기력해 보이는 모습을 보이자, 그녀는 약간 뜨거워진 볼에서 차갑게 시선을 돌렸지만 기모진을 밀어내지 않았다. 그녀는 기란군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군군, 엄마랑 집에 가자.” “네, 집에 가요, 군군이랑 아빠랑 엄마랑 함께 집에 가요!” 기란군은 맑은 눈동자를 깜박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모진은 소만리의 옆에 그녀의 체온을 느끼며 창백한 입술 끝이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그렸다. 별장으로 돌아온 소만리는 기모진을 부축하고 방으로 갔다. 그녀는 손을 놓자마자 과감하게 돌아섰다. “천리.” 기모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창밖의 서늘한 밤 빛처럼 그녀의 귓가에 흘러 들었다. “안 가면 안 돼?” 소만리는 몇 발자국 가다가 돌아서서 남자의 소망이 가득한 두 눈을 돌아보았다. 그녀는 그를 향해 쌀쌀맞은 표정을 지었다. “기모진, 내가 당신을 병원에 보내고 다시 데려온 것은 당신에게 아직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당신과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고 당신에게 빚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기모진의 눈빛이 한순간 잿빛처럼 어두워지는 순간, 그는 그때 소만리가 무시 받고 푸대접 받던 시절의 심정을 절절히 느꼈다. 이 느낌은 만 마리의 개미가 심장을 파먹는 것 같이 형언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 그는 쓸쓸히 눈을 내리깔고 스스로에게 비웃었다. 소만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섰을 때, 핸드폰에 진동이 울렸다. 이번엔 기묵비에게 온 전화였다. 그녀가 전화를 받자 그녀의 목소리는 기모진을 대할 때의 냉랭한 말투는 아니었고, 오히려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묵비, 제 걱정하지 말아요, 전 괜찮아요, 군군이 잠이 들면, 전 돌아 갈 거예요.” 기모진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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