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9장
기모진은 소만리의 안색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소만리는 불쾌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당신은 분명히 알고 있을 거예요."
치모진은 눈썹을 찡그리며 소만리의 뜻을 알지 못했다.
"당신은 군군을 어디로 데려갔어요?"
이어 소만리의 추궁은 치모진을 더욱 안개 속으로 몰아넣었다.
"천리야,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군군을 데려갔어?"
"기모진, 꼭 나를 이렇게 못살게 굴어요? 혹시나 내가 걱정하거나 힘든 것을 보면 당신 기분이 좋고 통쾌한가요?"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어."
기모진은 가시가 돋친 소만리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천리, 무슨 일이 있었는지 먼저 말해줘?"
"기모진, 소만영이랑 오래 같이 있으니 연기도 잘 하시네요."
그러자 소만리가 비꼬며 말하며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기란군이 다니는 유치원 현관까지 차를 몰고 갔다.
치모진은 여러 차례 소만리의 화가 난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소만리는 그의 말을 외면하고 대꾸하지 않았다.
그제서야 차가 멈추자, 그는 유치원 입구에 서서 안색이 초조해하는 예선을 보고, 어렴풋이 무언가를 알아챘다.
기모진을 보자마자, 예선은 화가 나서 그의 앞으로 달려가 완곡한 말없이 그에게 화를 냈다. "기모진, 이 나쁜 놈아, 당신이 인간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만리의 아이를 돌려줘.”
기모진의 잘생긴 얼굴은 차갑고 침착했지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더 당혹스러워했다.
“나에게 사형을 선고하더라도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만은 알게 해 줘요.”
예선이 냉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기모진 씨, 또 뭐 아닌 척해요?"
“학교가 끝나서 방금 만리의 아이를 데리러 왔는데, 담임선생님이 당신 기 도련님이 누군가에게 아이를 데리러 오라고 했다고 하며 이미 데리고 가버렸다고요.”
그 말을 듣자 기모진은 얼굴빛이 약간 변했고 그의 심장 박동수가 갑자기 불안해져 버렸다.
"기모진, 내가 군군을 데리고 경도를 떠나겠다고 하니 차라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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