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장
"내가 왜 당신과 내기를 해야 하죠?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할 일이지 더 이상 당신이 좌지우지할 일이 아니에요."
소만리는 아예 거절했고, 미모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신은 이혼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아도 돼요. 당신과 별거한지 2년 이상 되었으니 이혼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요. 군군의 양육권은 끝까지 지킬 거고요."
소만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사화정과 모현은 사실 줄곧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소만리와 기모진이 불쾌하게 헤어지는 것을 보고 그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기모진은 그들의 사위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기모진 역시 소만리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부모로서 더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기모진을 비난할 자격이 없었다.
......
소만영의 사건은 아주 빠르게 실검에 올랐다.
그녀의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정체가 드러나 수많은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전예와 소구는 작은 여관에 숨어 신문 보도를 지켜보다가 화가 나서 리모컨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만영은 한 달 후면 사형이 집행된다. 이제 어떡하지? 기모진이 손에 그런 증거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어."
전예가 안절부절 못하고 짜증스럽게 말했다. 소구가 말문이 막히자, 전예는 그를 밀쳤다.
“당신이 말 좀 해봐!”
"내가 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 설마 우리가 아직도 감옥에 아직 갈 수 있단 말인가?'
소구가 어쩔수 없이 손을 뗐다.
“그럼 만영이가 죽는 걸 지켜봐? 그녀는 결국 우리의 친딸이잖아.”
전예는 입을 꽉 깨물며 불만을 표시했다.
“만영은 정말 쓸모가 없어, 기모진 곁을 이렇게 오래 지켰는데도 그녀는 남자에게 전혀 인상을 주지 않았어! 만약 그랬더라면 목숨은 건질 수 있을 텐데 말이야.”
“그런 말을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 만영이가 두명이나 죽였는데 어떻게 살릴 수 있겠어?”
소구는 소만영을 도울 생각은 추호도 없는 듯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 만영이가 바보라서 법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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