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장
사화정의 이 말에 기모진과 모현이 동시에 그녀를 바라보았다.
소만리는 시윤 할아버지라고 불렀지만, 시윤이 소만리의 외할아버지가 아닌 게 분명했다.
그런데 사화정은 어떻게 시윤을 알 수 있을까?
“화정, 당신 정말 집에서 이 이름을 본 적이 있나요?”
모현이 매우 의아하게 생각하며 물었다.
그는 하인이든 친척이든 친구든 어느 누구도 시윤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확신했다.
사화정은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금 이모 거기!”
“금 이모?”
기모진이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우리집 여집사예요. 그녀는 스물 몇 살에 우리집에서 일을 시작했고, 이미 32년이 되었어요.”
사화정이 설명했다.
“시윤이라는 이 이름은 그녀에게서 봤어요.”
“금 이모의 이름은 시금이고, 그녀의 성도 시예요......”
사화정이 말하다가, 감정이 점차 격해지자, 마음속에 어떤 추측이 떠올랐다.
“모현, 설마..... 설마... 우리 얼른 가서 물어봐요!”
사화정은 황급히 모현을 일으켜 세워 돌아섰다.
기모진은 묘비를 둘러보고 황급히 떠난 부부를 보며, 궁금했던 결론은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다.
흐린 하늘을 바라보던 그는 먹구름 속에서 한줄기 햇빛이 비치는 것을 보았다.
사실 하늘은 그에게 그렇게 야박하지 않았다.
......
돌아가는 길, 사화정과 모현의 마음이 안절부절 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사화정이 거실에 들어서자, 시금이 국 한 그릇을 들고 나오고 있었다.
“부인, 때마침 돌아오셨어요. 방금 국을 끓였어요. 지난번에 그 나쁜 여자 때문에 상처를 입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시금은 진심으로 사과하면서도 소만리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사화정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려 했지만, 시금이 진심으로 사과하자 마음을 다잡고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 의도하지 않은 건 알아요. 소만리든 천미랍이든, 그들은 당신이 말한 나쁜 여자가 아니에요.”
시금의 눈빛이 매서워졌다.
“무슨 천미랍이에요, 분명히 그 소만리 나쁜 년인데.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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