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장
소만리는 살짝 미소 지으며 잠든 얼굴을 냉담하게 바라보며, 입술을 오므렸다.
지난 3년 동안 매일 밤 잠을 거의 못 잤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내가 보기에 당신은 잠을 아주 잘 잤어요.
흥, 기모진, 당신은 정말 나의 죽음으로 인해 정말 죄책감과 불안을 느낀 적이 있나요?
당신은 지금껏 전혀 없어요.
소만리는 그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고 재빨리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녀는 방을 나가자마자 기란군이 방에서 나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군군, 안녕.”
그녀는 상냥하게 웃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학교 가니? 미랍 누나가 아침 만들어 줄까?”
기란군은 소만리를 바라보며 생기발랄한 큰 눈을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꼬마의 귀엽고 작은 얼굴을 보고 있자니 소만리의 기분이 순식간에 많이 좋아졌다.
하녀가 비록 아침식사를 일찍 준비 하였으나, 소만리는 기란군에게 영양가 있는 아침 식사를 직접 만들어 주었다.
기란군은 식탁에 앉아 눈앞에 있는 사랑이 담긴 계란프라이를 바라보며 오랫동안 젓가락을 움직이지 않았다.
소만리는 기란군이 싫어할까 봐 걱정했다.
“군군, 계란프라이 싫어하니?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미랍 누나에게 말해주면 바로 만들어 줄게.”
말이 끝나자, 소만리는 기란군이 고개 젓는 것을 보았다.
그의 크고 순수한 눈으로 진지하고 기쁨이 가득히 소만리를 바라보며 송곳니 두 개를 드러내며 그의 작은 입이 움직였다.
“고맙습니다, 엄마.”
엄마.
소만리는 멍해졌다.
기란군이 이렇게 빨리 자발적으로 엄마라고 부르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
일반적인 아이들은, 새어머니를 보면 가볍게는 미워하고, 심하면 뼛속까지 증오한다.
그런데 기란군은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했다.
소만리의 눈시울이 뜨거워졌고, 그녀는 손을 들어 기란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군군, 미랍 누나가 너를 내 친 아들처럼 대할게. 너는 앞으로 너를 사랑하는 좋은 엄마를 갖게 될 거야.”
기란군은 고개를 끄덕였고, 곱게 치장한 작은 얼굴에 전에 없던 편안하고 상쾌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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