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장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의문스럽게 기묵비를 바라보다가, 그녀를 아연실색하게 했던 지난 일화를 듣게 되었다.
기묵비가 마음에 간직한 비밀이 너무 심각하다는 것을 그녀도 마침내 알게 되었다.......
소만리는 기묵비가 말한 것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갑자기 기모진의 전화를 받았다.
기북비는 소만리가 떠난 뒷모습을 바라보며 예전의 부드러운 눈빛을 되찾았다.
“나는 역시 자격을 갖춘 신사가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사랑하는 여자를 원수에게 밀어 넣을 수 있을까?
그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눈 밑에는 점점 위험한 기운이 떠올랐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뜻에 따라, 기씨 그룹 아래층으로 갔다.
막 들어가려고 할 때, 기모진은 유리문을 통해 걸어 나왔다.
그의 걸음은 고상하며 거리낌이 없었다.
소만리를 보자, 그의 차가운 눈동자에는 금세 온유함이 감돌았다.
“이렇게 급하게 저를 찾는게 무슨 일이에요?” 소만리가 웃으며 물었다.
“당신이 맞췄어.” 기모진은 소만리의 손을 잡고 차 옆으로 걸어갔다.
차에 올라탄 후에도 소만리는 여전히 기모진이 증명서를 받으러 데려가는 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불안했다.
하지만 이전에 그녀는 최근에 좋은 날들이 없으니 먼저 미루자고 이미 핑계를 댔었기 때문에, 그가 그녀를 데리고 갑자기 민정국에 데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예상대로 전방의 도로가 점차 익숙해지고 있었다.
이것은 사월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30분 후, 사월산 바닷가에 차가 멈춰섰다.
늦가을 바닷바람이 불어오니, 짭짤한 맛에 살을 에는 듯한 서늘함도 느껴졌다.
소만리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그녀의 가장 아름답고 가장 순수했던 추억이 여기에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 아름다움은 오래전부터 썩어 문드러졌다.
그런데, 기모진이 갑자기 그녀를 여기로 데려온 이유가 무엇일까?
그녀는 돌아서서 차를 세우고 걸어오는 남자를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손에는 불타는 붉은 장미 한 송이가 들려 있었고, 장미꽃의 가시가 햇빛에 눈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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