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장
소만리는 당황한 두 얼굴을 보기 위해 눈을 내리 깔았다. 그녀는 증오의 사나운 눈빛을 한치 한치 꼭 쥐어짜며 사납게 뿜어냈다.
“나는 당신들을 가족처럼 여기고, 소만영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나의 조혈모세포를 기꺼이 수혈해 주었는데, 당신들은 어떻게 했어?”
내가 소만영에게 베풀어 준 것에 대해 나에게 헌신하고 감사하기를 바라지도 않았지만, 은혜를 원수로 갚으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 했어!”
“......”
“......”
“나는 지금까지 어떤사람에게 계책을 꾸민적도 없고, 더욱이 당신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한 적도 없어. 하지만 당신들은 모두 힘을 합쳐 나를 괴롭히고 해치려고 계속해서 계획했어!”
“난 이미 그렇게 괴로웠는데, 당신은 내 가슴을 걷어차고 당신들은 내가 피를 토해 땅에 쓰러지는 것을 보고도 무시해버리고, 비바람에 숨이 끊어지도록 내버려두었어.”
소만리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범죄들을 낱낱히 성토했다.
“당신들은 최소한의 인성조차도 없어, 당신들은 사람도 아니야!”
말이 끝나자, 소구와 전예는 결국 문득 크게 깨달았다.
전예의 눈동자는 공포에 휩쌓인채로 소만리를 응시하며 말했다.
“너, 소만리! 너 소만리지! 너는 천미랍이 아니야! 너는 소만리야!”
소만리는 섬세한 눈썹을 가볍게 치켜올리며, “맞아, 나는 당신들이 한결같이 괴롭혀 죽이고 싶어했던 소만리야!!!!!!!” 라고 말했다.
청천벽력이 떨어지는 듯 소구와 전예의 눈은 거의 터질듯 했다.
“너, 너 아직 죽지 않았니!”
“나를 해치려고 한 사람들은 아직까지 다 살아있는데, 내가 어떻게 죽을 수 있겠어?”
“너....” 전예가 눈이 분노에 차 붉어졌다.
“네 이년 아직 멀쩡히 살아있었네! 어쩐지 니가 나타나자 마자, 만영이를 노렸어! 너 말해봐, 너 도대체 어쩌자는 거야? 내가 말하는데, 만영이는 모진과 모진의 가족의 보호를 받고있어. 니가 감히 방해를......니가.....”
“당신은 아직도 꿈같은 소리를 하고 있네.”
소만리가 살며시 웃으며 말을 가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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