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장
소만영은 그녀의 대답을 듣자 얼굴이 굳어지며 여전히 안쓰러운 얼굴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말투를 하며 말했다.
“미랍 씨 말은, 굳이 제 약혼자를 꼬시고 정부가 되겠다는 말이죠?”
소만리는 여유롭게 말을 받아쳤다.
“왜 그쪽 생일날 제가 거울을 선물한 줄 아세요?”
“......”
소만영의 낯빛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소만영 씨는 아직도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분간을 못한 것 같네요. 기모진 씨가 몇 년 동안 당신과 결혼을 안 한 사실도 이해가 가고요.”
소만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마치고 일어나 가려고 했다.
그러자 소만영이 벌떡 일어나 애써 숨겨왔던 친절함을 잃으며 말했다.
“천미랍! 내가 네 낯짝을 생각해 줬는데도 넌 주제도 모르는구나. 좋아! 이렇게 된 이상 딱 기다려. 날 건드린 대가가 어떤 건지 톡톡히 알게 해 줄테니까.
하지만 소만리는 차분하게 발길을 돌렸고, 소만영의 분개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그럼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려야겠네요. 너무 기대되는 걸요.”
그녀는말하며 손에 있던 휴대폰을 더욱 꽉 쥐었다.
그렇다. 그녀는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소만영, 어서 와, 난 받아 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소만리가 나가는 것을 보고 소만영은 옆에 있는 별실로 들어갔다.
“어때? 다 찍었어?”
그녀는 화난 말투로 추궁했다.
그 사람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더니 이내 대답했다.
“다 촬영했습니다.”
소만영은 그제야 편안해진 듯 독한 눈을 가늘게 떴다.
“흥, 천미랍, 내가 널 제대로 망쳐줄게! 그 당시의 소만리와 같은 비극을 맛보게 될 거야!”
소만리는 커피숍에서 나온 뒤 곧바로 호텔로 들어섰고, 뜻밖에도 그녀를 접대하는 사람은 기모진이었다.
소만리는 기모진이 그녀를 쳐다보는 눈빛이 이전과 다르게 한결 정상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느꼈고, 그것은 곧 기묵비의 전략이 대충 통했다는 것이었다.
소만리는 당연히 소만영이 자신을 찾아온 일을 언급하지 않았고, 그저 일처리만 열심히 해냈다.
다 끝나고 기모진이 그녀에게 물었다.
“천미랍 씨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