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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9장

”그래, 잘 마실게. 넌 가서 공부해.” “공부는 내가 알아서 해. 그것보다 오빠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기여온의 표정이 갑자기 진지해졌다. 강자풍은 커피잔을 내려놓았고 그녀가 무슨 말을 할지 사뭇 긴장되었다. 그는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듣게 될까 봐 걱정되었다. “무슨 말인데? 어서 말해 봐.” “그 연애편지 말이야.” 기여온은 바로 주제로 들어갔다. 강자풍의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 기여온은 눈살을 찌푸리다 유리처럼 맑고 순수한 눈을 들어 그의 눈을 마주 보았다. “자풍 오빠, 난 오빠가 나한테 한 말 기억하고 있어. 연애하지 말고 공부해야 한다는 말, 나 다 기억해.” 강자풍은 갑자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던 것이다. 여기까지 듣자 강자풍은 기여온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이 소녀는 자신도 연애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서 표현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그 연애편지를 받아들인 것이리라. 강자풍은 생각에 잠겼다가 순간 자신이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도 잊어버린 채 말을 툭 내뱉고 말았다. “됐어, 그만해. 오빠 알았어. 알았다구.” “아니야. 나 말해야 해. 왜냐하면 오빤 모르니까.” 기여온이 고집을 부렸다. 강자풍은 듣고 싶지 않았지만 기여온이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데는 당해낼 수 없었다. “오빠는 내가 그 연애편지를 받고 걔 마음을 받아들인 줄 알고 가방에 다시 집어넣었겠지만 난 아니야. 다음 주 학교에 가자마자 그 연애편지를 돌려주려고 가방에 넣어두었던 거라구.” 기여온의 말에 답답했던 강자풍의 가슴이 후련해졌고 다행히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기여온을 바라보다가 점차 빛을 되찾고는 입을 열었다. “너한테 연애편지를 준 남학생을 거절할 거라는 얘기야?” “그래, 맞아.” 기여온이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난 이미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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