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1장
채수연은 유치원을 나서는 강자풍을 배웅해 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강 선생님, 방금 절 위해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고마웠어요.”
강자풍은 마음에 두지 않았는데 채수연이 고맙다는 말을 하자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그냥 통상적인 일을 한 것뿐이에요. 특별히 선생님한테 감사 인사를 받을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평소에 여온이 잘 돌봐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여온이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알려주세요.”
채수연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 선생님,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여온이를 더 주의 깊게 살펴볼게요.”
“고맙습니다.”
강자풍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섰는데 방금 자신에게 한 대 맞은 남자가 경찰 두 명을 데리고 씩씩거리며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강자풍이 떠나려는 듯하자 남자는 서둘러 걸어오며 옆에 있던 경찰에게 강자풍을 가리켰다.
“경찰관님, 얼굴 하얀 저 사람이에요! 저 사람이 방금 내 얼굴을 때렸어요. 이것 좀 보세요. 내 얼굴이 부었잖아요! 꼭 저 사람 좀 잡아주세요!”
강자풍은 그 남자의 언행이 가소로운 듯 입꼬리를 살짝 잡아당겼다가 이내 담담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채수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그들에게 싹싹 빌던 남자가 경찰에 신고를 할 줄은 몰랐다.
CCTV 확인 후 모든 것이 남자아이의 잘못으로 판명 났지만 강자풍이 이 남자를 때린 건 사실이었으니 이리저리 난감한 일이 되어 버렸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채수연은 강자풍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두 경찰관은 강자풍에게 다가가 진지한 어투로 물었다.
“방금 이 사람 때린 게 맞습니까?”
강자풍은 눈을 희미하게 뜨고 남자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맞아요. 제가 방금 이 남자를 때렸어요.”
강자풍이 순순히 인정하자 남자는 갑자기 기고만장한 얼굴로 말했다.
“경찰관님, 방금 들으셨죠? 바로 인정하잖아요! 날 때린 게 확실하다구요. 그러니 어서 빨리 잡아넣으세요!”
남자는 입가에 불순한 미소를 한가득 품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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