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장
소만리의 말을 들은 영내문의 모친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그 자리에서 폭발할 지경이었다.
“소만리, 감히 내 딸을 저주하는 거예요?”
“저주하는 게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 거예요.”
소만리의 눈빛이 점점 예리하게 빛났다.
“엄마로서 당신이 모를 리가 없어요. 엄마는 아이에게 제대로 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어야 해요. 맹목적인 사랑에 눈이 멀어 아이가 돌아오지 못할 길을 걷는 걸 그냥 모른 척 내버려두면 안 된다구요.”
“입 다물어요! 소만리, 입 닥치라구요!”
영내문의 모친은 결국 참지 못하고 폭발하고 말았다.
“당신이 날 이래라저래라 훈계할 자격 없어요. 내가 내 딸을 어떻게 키우든 그건 당신과 아무 상관이 없다구요! 당신이나 잘 하세요. 명심해요. 예선이 그 여자를 이 지경으로 몰아붙인 게 내 딸 잘못은 아니에요. 당신도 책임이 있다는 걸 아세요!”
영내문의 모친은 경고의 말을 마치자마자 그대로 돌아섰다.
소만리는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따라나섰다.
그리고 스마트워치로 기모진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모진, 난 지금 저 여자를 따라갈 생각이야. 무슨 돌발 상황이 생기면 연결해 놓고 있을 테니까 내가 더 위험해지면 GPS를 따라 내가 있는 곳으로 와.”
소만리는 재빨리 음성 메시지를 보낸 후 영내문의 모친을 따라갔다.
소만리가 자신을 뒤따라오자 영내문의 모친은 더욱 악에 받혔다.
영내문을 생각하자 토해내고 싶은 악의가 마음속에 가득 쌓였다.
“소만리, 그렇게 따라오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요!”
영내문의 모친은 이를 갈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곁눈으로 쇼윈도에 반사된 소만리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자신을 따라오는 소만리를 흘겨보며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한참을 걸은 후 영내문의 모친은 걸음을 멈추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끊은 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서 자신을 따라오고 있는 소만리를 향해 시선을 고정시켰다.
“소만리, 이렇게 오래 날 따라오느라 피곤하겠어요?”
소만리는 미소를 지으며 영내문의 모친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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