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4장
영내문의 발걸음이 멈칫했다.
화가 나서 병실에 들이닥친 남자는 그녀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누구세요? 왜 이렇게 호들갑스럽게 내 이름을 불러요?”
영내문이 시큰둥하게 물었다.
남자는 영내문의 표정을 보고 갑자기 얼굴을 돌렸다.
영내문의 도도한 얼굴에 매서운 남자의 시선이 떨어졌다.
남자의 눈빛에 움찔 놀란 영내문이 정신을 가다듬으려고 했을 때 남자는 그녀에게 득달같이 달려들어 힘차게 손을 내리쳤다.
“퍽!”
“앗!”
영내문은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손을 들어 뺨을 감싸쥐었고 놀란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며 두어 걸음 물러섰다.
“누, 누구세요? 무슨 이유로 날 때려요! 간호사! 간호사! 어떻게 감히 VIP 병동에 아무나 출입하도록 내버려두는 거예요? 간호사!”
영내문이 병실 문밖을 향해 소리쳤다.
“내문아? 왜? 왜? 무슨 일이야?”
영내문의 모친이 돌아와 급히 영내문의 곁으로 달려와 사나운 눈빛으로 남자를 쳐다보았다.
“당신, 당신 누구야? 왜 내 딸 병실에 들어와서 행패를 부리는 거야?”
영내문의 모친 말에 남자는 격앙되었다.
“당신이 영내문의 엄마였군! 그럼 당신도 한 대 맞아!”
그러자 남자는 영내문의 모친을 때리려고 손을 높이 들었다.
영내문의 모친은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영내문을 끌고 뒤로 물러갔다.
하지만 남자는 티 테이블 위에 놓인 과일 칼을 들고 영내문과 영내문의 모친을 향해 쫓아갔다.
“앗! 사람 살려요! 빨리 좀 와 줘요! 사람을 죽이려고 해요! 사람 살려요!”
영내문의 모친이 소리를 질렀다.
남자가 칼을 휘두르려 하자 누군가가 문을 밀고 뛰어 들어왔다.
사람들이 들어와 그 남자를 제압했다.
영내문의 모친과 영내문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신들을 쫓아온 남자를 보았다.
영내문은 화가 치밀어 올라 흰자위가 드러나도록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어떻게 된 거야? 어디서 이런 미친놈이 나와 난동을 부리는 거냐구!”
영내문은 자신의 얼얼한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사람들에게 제압당한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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