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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장

결국 이 사달이 나게 된 단 한 가지 이유는 소 씨 집안사람들이 예선을 못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에 두 집안이 동원하여 이 판을 짰다는 것이다. 소만리는 이 말을 듣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예선을 생각하니 오히려 다행이라 여겨졌다. “그 나다희라는 여자는 정말 영리하고 정의로운 것 같아. 널 위해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렇게 맞서다니.” 예선도 소만리의 말을 듣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맞아. 나다희는 정말 용감하고 정의로워. 나한테도 정말 잘 해 줘.” “아...” 소만리는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사실 말이지. 너한테 잘 해 주는 사람이 또 있는데 말이야.” “알아. 소만리, 너라는 거.” 예선은 아무 생각 없이 소만리라고 대답했지만 소만리는 이를 부정하는 대답을 했다. “아니, 네 엄마.” “...” 소만리의 말이 끝나자 예선은 갑자기 침묵했다. “예선아, 타인의 감정을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지만 말이야. 난 네 어머니가 너에게 보상하고 싶어 하시는 마음을 알 것 같아. 그리고 널 그렇게 내버려둔 것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느껴져.” 소만리는 차분하게 예선을 설득하려고 했다. “예선이 네가 사실은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다시 받고 싶어 한다는 것도 난 알아. 너나 나나 다 같은 경험을 했잖아. 너 자신에게도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어머니께도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소만리와의 전화를 끊고 난 예선은 자신도 모르게 깊은 생각에 잠겼다. 소군연은 그녀가 뭔가 깊은 고민에 잠겼다는 걸 알아차렸다. “예선, 아직 어머님이 밖에서 기다리시는 것 같아. 오늘은 바깥 기온도 매우 낮은데. 계속 이렇게 문 앞에서 기다리시면 감기에 걸릴 수도 있어. 우선 어머님을 안으로 모시는 게 어떨까?” 소군연은 아주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예선은 이 말을 듣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히려 얼굴을 찌푸리자 소군연은 황급히 말을 바꾸었다. “꼭 안으로 모시지 않아도 돼. 뭐 하긴, 오늘은 어차피 많이 늦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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