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0장
예선은 불만을 가득 품은 얼굴로 전은비를 쳐다보다가 즉시 감정을 가다듬고 소군연에게 대답했다.
“군연, 나예요. 방금 책상 위에 핸드폰을 두고 나갔다가 지금 다시 돌아왔어요. 무슨 일 있어요?”
소군연은 예선의 목소리를 듣고 순간 기분이 확 좋아졌다.
“아니, 마침 예선이 회사 근처 지나가다가 혹시 점심이나 같이 먹을 수 있을까 해서 들렀어. 지금 회사 입구에 있어.”
“그래요? 지금 우리 회사 입구에 있다구요?”
예선은 말하면서 창문 쪽으로 다가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비록 높은 층에 있었지만 그녀는 회사 입구에 주차되어 있는 소군연의 차를 확실히 볼 수 있었다.
“곧 내려갈게요. 잠깐만 기다려요.”
예선은 만면에 미소를 띤 채 전화를 끊고 얼른 돌아섰다.
“예선 씨, 은비 언니가 방금 대신 전화 받아줬는데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예요?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소향은 언짢은 듯 입을 삐죽거리며 예선에게 말했다.
예선은 지금 기분이 좋은 상태라 굳이 이 기분을 망치기 싫어서 가벼운 미소만 지으며 짧은 인사를 전했다.
“고마워요.”
“...”
“...”
소향과 전은비는 자신들도 모르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즐겁게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예선의 뒷모습을 보고 그녀들도 따라 나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소향과 전은비는 예선이 곧장 회사 입구 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소군연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다정하게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갔다.
소군연은 원래 어떤 남자와 점심을 먹으러 갔냐고 예선에게 물어보려고 했었지만 예선을 만나자 그의 얼굴에는 온통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미소가 흘러넘쳤다.
소군연의 그런 모습을 보자 소향과 전은비는 눈꼴이 시렸다.
예선은 원래 나다희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갔지만 나다희가 갑자기 나익현에게 불려 가는 바람에 다시 회사로 들어온 것이었다.
그 덕분에 그녀는 소군연과 달콤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소군연은 예선에게 방금 전화 통화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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