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7장
예선은 눈앞의 광경이 믿기지가 않았다.
그녀는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집어던지고 재빨리 티슈 통을 들고 미친 듯이 물을 닦아내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왜 그래?”
예선의 방을 치워 주고 있던 소군연은 걱정스러운 듯 예선에게 다가왔고 물에 흠뻑 젖은 노트북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키보드 위는 온통 물이 흥건했다.
육안으로도 물이 키보드 안으로 스며들어 간 것을 볼 수 있었고 키보드 위에도 물기가 가득했다.
예선은 미친 듯이 물기를 닦아내고는 노트북을 켜 보았지만 아무리 해도 전원은 켜지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이지? 내가 어젯밤에 쓸 때는 멀쩡했는데.”
예선의 안색이 흙빛이 되었다.
그녀는 어젯밤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해서 일을 끝마쳤다.
그동안의 심혈을 모두 쏟아부은 디자인 시안이었다.
“예선, 걱정하지 마. 내가 우선 드라이기로 말려 볼게. 효과가 있을 지도 몰라.”
소군연은 십여 분 동안 드라이기로 노트북을 말렸지만 여전히 전원은 들어오지 않았다.
“예선, 내 친구 중에 컴퓨터 복구하는 일을 하는 친구가 있어. 지금 바로 도와 달라고 해 보자.”
예선은 다른 방법이 없었다. 지금 소군연의 친구에게 매달리는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소군연을 따라 그의 친구에게 가 보았지만 전문가가 보아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예선은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돌아가는 길에 예선은 줄곧 차창 밖을 내다보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소군연은 예선의 표정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 중요한 업무 자료가 들어 있는 거 아니야? 일에는 지장이 없어?”
소군연이 조심스레 물었다.
예선은 갑자기 그에게 눈을 돌리며 말했다.
“당신이 왜 나한테 사과를 해요? 당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인데. 업무 상의 일은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다 알아서 처리할게요.”
“그래?”
소군연은 그래도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만약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나한테 꼭 알려줘.”
“걱정 마세요.”
예선은 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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