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5장
호정은 유난히 진지한 눈빛으로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진심으로 소만리를 걱정하는 것 같았다.
소만리는 백미러로 기모진과 눈이 마주쳤고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저 남자는 네 형부야. 날 아주 아끼고 사랑해 주고 있어. 날 힘들게 하지 않을 거야.”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잖아. 잘생긴 외모에 현혹되면 안 돼.”
호정은 정색을 하며 재차 주의를 주었다.
소만리는 옅은 미소를 보이며 대답했다.
“알겠어. 조심할게.”
소만리의 대답을 들은 호정은 그제야 만족한 듯 빙긋 웃었다.
그녀는 소만리의 손을 꼭 잡고 기뻐하며 소만리의 어깨에 살포시 머리를 기댔다.
“언니.”
호정이 언니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소만리는 마음이 더욱더 복잡해졌다.
기모진의 차는 어느덧 기 씨 집안 주차장에 멈췄다.
기모진이 먼저 차에서 내려 소만리에게 문을 열어 주었다.
소만리가 차에서 내리려고 하자 호정은 경계하는 표정으로 기모진을 보며 말했다.
“언니, 저쪽으로 가. 나 이 남자 싫어.”
호정은 반대쪽 차 문을 열면서 굳이 소만리를 그쪽으로 끌고 함께 내렸다.
소만리는 기모진을 쳐다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반대쪽으로 내렸다.
점심 식사를 할 시간이라 위청재는 어린 손자를 안고 밥을 먹일 준비를 하고 있다가 갑자기 소만리와 기모진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벌써 들어왔어? 오후에 일 없어?”
위청재는 기모진에게 묻고 있다가 갑자기 소만리의 옆에 따라오는 호정을 보았다.
“이 여자는 왜 또 온 거야? 왜 이 여자를 여기에 데려온 거냐구? 이게 또 무슨 일이야!”
위청재는 영문을 몰라 소리쳤고 하인을 불러 품에 안긴 어린 손자를 데리고 가게 했다.
“소만리, 너희들이 이 여자를 데려온 거야?”
“내가 소만리에게 동생을 데려오라고 했어요.”
기모진이 이렇게 말했다.
“뭐, 뭐? 동생?”
“네, 그래요.”
기모진은 위청재에게 말하고는 하인에게 지시했다.
“손님방을 깨끗이 준비해 주세요. 당분간 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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