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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9장

기모진은 심각한 표정으로 호정에게 소리쳤다. 그의 눈은 어느 때보다 더 매서웠고 호정에게 더 이상 좋은 말로 다독일 인내심이 전혀 없었다. 받아주는 것도 한계에 도달한 것이다. 기모진의 말이 끝나자 호정은 갑자기 아무 말도 못 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 그녀는 넋이 나간 듯 기모진을 바라보았다. 그토록 이 남자와 인연을 맺고 싶었지만 그에게 들을 수 있는 말이라곤 고작 이런 호통뿐이었으니 호정은 더욱더 낯을 들 수가 없었다. 호정은 기모진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두려움이 일었지만 기모진의 말은 그냥 그녀를 겁주기 위한 것일 뿐 정말로 그녀를 놓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만약 기모진이 놓으려고 해도 소만리는 절대 기모진을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호정은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는 가슴을 쓸어내린 후 갑자기 이를 악물었다. “놓고 싶으면 놓으세요! 당신들한테 도와 달라고 부탁한 적 없어요. 기 선생님, 당신이 오매불망 사랑하는 저 여자나 보호하세요. 난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테니 놓아주세요!” 호정은 죽음도 두렵지 않다는 듯 당당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녀의 얼굴은 마치 칼날이 할퀴고 간 것처럼 일그러져 있었고 팔은 시큰시큰 아파오고 있었다. “소만리, 저 여자가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니 우리 더 이상 쓸데없이 힘 낭비하지 말자구.” 기모진이 손을 놓으려고 했다. “모진, 놓지 마.” 소만리는 걱정 가득한 눈으로 그를 설득했다. “소만리, 저 여자가 스스로 떨어져 죽겠다고 하잖아. 우리 도움 따위 필요 없다고 하잖아. 우리가 왜 이렇게 화나면서까지 이 여자를 구해 줘야 해? 이렇게 죽고 싶다고 하니까 이제 우리 놔 주자구!” 기모진은 소만리의 손을 호정의 몸에서 떼어내려고 했다. 호정은 기모진의 행동을 보고 갑자기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공중에 붕 떠 있던 그녀의 몸이 오돌오돌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았다. 옥상 난간을 넘는 순간 그녀는 바로 후회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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