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장
”소, 소만리. 당신이 왜 여기 있어?”
강자풍은 소만리를 보고 얼굴이 하얘졌다.
그녀가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는지 무엇을 들었는지 가늠할 수 없어서 강자풍은 더욱 머리카락이 쭈뼛 솟았다.
소만리는 굳은 표정으로 강자풍을 바라보았다.
“방금 누구랑 통화한 거야? 여온이는 어떻게 된 거고? 그리고 네가 어떻게 고승겸을 알아?”
소만리는 거침없이 추궁했고 예리한 눈빛에는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힘이 느껴져서 그녀 앞에 서 있는 강자풍을 저절로 오금 저리게 했다.
“강자풍, 내 딸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똑바로 말해! 고승겸과는 또 어떻게 알게 된 사이야?”
소만리가 묻는 말에 강자풍은 눈썹만 잔뜩 찌푸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
소만리는 강자풍의 이런 태도를 보고 갑자기 뭔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알겠어. 어떻게 된 건지 드디어 알겠다구.”
소만리는 모든 걸 다 깨달은 듯 표정이 일순 굳어지며 말했다.
“고승겸 맞지? 그가 우리 사이에서 이간질을 한 거지? 그랬기 때문에 네가 갑자기 나와 모진을 대하는 태도가 돌변한 거야!”
소만리의 말에 강자풍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 사람과는 아무 상관없어.”
강자풍은 두 눈을 번쩍 들어 소만리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았다.
그의 눈빛이 갑자기 사나워졌다.
“기모진이 강연의 곁에 있었던 건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거 아니었어? 당신들에 대한 내 믿음을 이용해서 결국 내 형의 회사를 무너뜨렸고 간접적으로 경연이 강연을 죽이게 한 것도 다 사실이잖아.”
원망 섞인 강자풍의 말을 듣고 소만리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 일에 관해서는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아. 강자풍, 난 네가 이렇게 비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거 알고 있어. 그리고 네 형과 누나가 왜 그렇게 죽었는지 넌 분명히 알고 있다고 생각해.”
“우리를 미워해도 좋고 복수를 해도 좋아. 결자해지니까. 그렇지만 내가 지금 알고 싶은 건 오직 하나야. 내 딸, 여온이 지금 어디 있는 거야?”
소만리는 침착하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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